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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 제주의 꽃들 (1) 올해도 물까치수염이 잘 피었다. 해마다 보는 꽃이지만 꼭 다시 보고 싶은 꽃이다. 올해는 제대로 들이대보았다. 아욱메풀이다. 10원 동전보다 작은 잎에 눈곱만한 꽃을 피웠다. 전초가 왠만한 나뭇잎보다 작다. 작은 별꽃도 이 꽃과 함께라면 큰 어른이 된다. 후추등이 잘 피었다. 라면발.. 더보기
5월 중순 제주의 꽃들 (3) 모처럼 한라산에 들었다. 눈범꼬리 잎이 많이 자랐고 깐에는 꽃차례도 풍성하다. 애기낚시제비꽃이지 싶다. 아래 가운데 꽃잎이 유난히 넓은 것이.. 한라산에 든 첫번째 이유.... 시들지 않은 반디미나리꽃 찾기. 군락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고... 세바람꽃은 이제 두번째 꽃망울을 맺고 있.. 더보기
5월 중순 제주의 꽃들 (2) 거문오름에서 주걱비름을 만났다. 2년 전에 처음 보았을 때보다 세력이 좋아진 듯하였다. 쫓기듯이 찍어야하는 상황은 다를 바 없었고... 잎 한 장은 제대로 담아왔다. 잎 끝에 옴폭 들어간 홈이 특징이라고 한다. 굴거리나무가 새잎을 내는 계절이다. 잎갈이 할 때 묵은 잎이 아래로 굴절.. 더보기
5월 중순 제주의 꽃들 (1)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들녁, 빗줄기 속에 둥근빗살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올해는 이것으로 작별을 고하고... 내년에도 이 아이들을 만날 날이 있을는지... 석창포는 더 많은 꽃을 피웠다. 석창포 옆에 있는 우산물통이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다. 수꽃이다. 암꽃을 어디 가서 찾는담? 민.. 더보기
5월 초순 제주의 꽃들 (3) 금새우란이 절정이다. 작년에도 만났던 아이들인데.... 고마운 꽃벗이 안개가 멋지다고 불렀다. 금새우란을 민망하게 들여다 보았다. 비가 몹시 오던 날 털개구리미나리를 만나다. 들판이 온통 물에 잠겼다. 수영 못하는 개구리는 떠내려갈 정도로... 물이 흐르지 않던 계곡에도 홍수가 났.. 더보기
5월 초순 제주의 꽃들 (2) 암대극과 갯완두의 앙상블 참식나무의 늦둥이 황금잎. 빗방울이 은구슬 같다. 그곳의 밭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간다. 누르려면 더 누르게 되어라. 안개비 속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솔잎해란초. 멀대같이 웃자라지 않았다면 정말 좋았을 걸.... 솔잎미나리다. 작은 꽃들이지만... 우산모.. 더보기
5월 초순 제주의 꽃들 (1) 언제 다시 이 멋진 군락을 만나랴하는 마음에 안개비를 무릅쓰고 외로운 계곡으로 들었다. 해발 1100미터 지점이라 낮은 곳의 석창포보다 한 달 정도 늦게 꽃을 피웠다. 비바람 맞으며... 갖은 고생 다하며... 그래도 10% 정도 꽃을 피워줘서 고맙다. 오월의 안개비 속에 꿈꾸는 들녘이다. 자.. 더보기
4월 하순 제주의 꽃들 (3) 벌노랑이가 절정이다. 화려한 일출을 기대하고 새벽에 나갔으나 소박한 일출에 그쳤다. 맑은날은 이러했다. 형제섬이 또렷이 보이던 날이었다. 작은 파리는 벌노랑이에게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그저 이슬에 젖은 날개만 말릴 뿐... 적어도 벌의 무게로 용골을 눌러야 용골이 벌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