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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순 제주의 꽃들 (1)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되는 사월의 노래는 박목월 선생이 고등학교 교사 시절에 쓴 시다. 그러나 시인이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는 목련꽃 그늘은 목련꽃 그늘이 아니었다. 목련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에만 자생한다. 사월의 노래에 나오는 목련은 식물.. 더보기
3월 하순 제주의 꽃들 (3) 무작정 탐사를 하면서 물 위에 먼지처럼 떠 있는 꽃들을 보았다. 바로 이녀석, 사스레피나무가 수면을 어지럽힌 아이다. 다닥다닥 붙은 것이 수꽃이었고.... 암꽃은 수꽃에 비해 약간 성기고 꽃모양이 다르다. 들여다보니 제법 씨방이 굵어졌다. 물에 떨어진 꽃들을 보면 암꽃 수꽃이 확실.. 더보기
3월 하순 제주의 꽃들 (2) 요즘은 차 타고 휙 지나가면서도 분홍빛 카펫이 눈에 띤다. 십여 년을 원없이 담았는데... 무슨 미련이 있는지 기어이 차를 멈추고야 만다. 아무리 용을 써도 늘 그 모습인 것을...이제 정말 광대에 현혹되지 말아야 겠다. 새덕이가 절정이다. 암꽃이다. 수꽃은 한라산 자락에 한 그루 알고 .. 더보기
3월 하순 제주의 꽃들 (1) 춘분에 제주 산간에 폭설이 내렸다. 3월 하순의 폭설로 제주도 남북을 잇는 도로가 통제되었다. 한라산 높은 곳에 새로 쌓인 눈을 배경으로 들개미자리를 담아보고 싶었는데.. 따뜻한 봄기운이 그 모습을 맑게 보여주지 않았다. 다중노출을 시도해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몇 번의 시.. 더보기
슬픈 기록 2018년 3월 16일 백서향 꽃이 절정일 때 이 사진을 찍었다. 모델과 구도는 좋았으나 빛이 강해서 느낌이 썩 좋지 않았다. 안개를 학수고대하며 하루에도 수 십 번 인터넷 일기예보를 열어보던 3일째, 3월 19일 드디어 안개가 적절히 형성되었고, 꽤 좋은 느낌의 이미지를 얻었다. 3월 19일 이 .. 더보기
3월 중순 제주의 꽃들 (2) 3월 한 달 동안 백서향을 여러 번 만나러 갔다. 맑은 날 담아온 것들.... 보다는 ... 흐린 날씨에 담은 것들이 훨씬 분위기가 좋다. 안개가 좀 더 짙어 주기를 바랬다. 이 숲에 짙은 안개가 있었더라면.... 백서향 향기를 표현해보려고 애쓴 것들.. 아직...백서향은 몇 번 더 만날 일이 있다. 그.. 더보기
3월 중순 제주의 꽃들 (1) 유난히 고운 빛의 변산 처녀가 발길을 잡았다. 그들의 봄은 이렇게 지나가고... 바람이 불고 구름이 지나간다. 올해는 이날이 변산을 만나는 마지막 날이지 싶다. 세복수초가 이제 한 보름 좋을 시절이다. 미련이 남아 담은 마지막 한 컷 둥근빗살괴불주머니도 앞으로 한 달은 눈을 즐겁게.. 더보기
으름에 포원이 졌던 까닭 으름덩굴 으름덩굴과 Akebia quinata (Houtt.) Decne. 중부 이남의 산지에 분포하며 남부지방에 흔하다. 낙엽 덩굴성 목본으로 잎은 5~7장의 작은잎으로 된 겹잎이다. 4~5월에 한그루에서 암꽃과 수꽃이 피고,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갈라져서 달콤한 과육이 드러난다. 나는 열 살이 될 때까지 경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