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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하순 제주의 꽃들 (2) 백작약을 보러가는 길에 반하의 무리를 만났다. 3일 동안의 폭우에 백작약 꽃잎은 흔적없이 사라졌다. 꼬마은난초 세바람꽃이 피었다. 올해 확실히 이른 듯하다. 제주양지꽃. 줄기가 뭉쳐나는 보통 양지꽃과 다르게 자주색 줄기가 기면서 중간중간 작은잎 세 개 달린 겹잎을 낸다. 애기낚.. 더보기
4월 하순 제주의 꽃들 (1) 암대극이 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찾지 못해 이리 저리 방황하고 있다. 아주 좋은 군락이어도... 뭔가 임펙트가 없다. 파도가 있어도 멀다. 아직... 고민해 봐야 할 숙제다. 오매불망, 새우난초 숲에서 제대로 안개를 만났다. 그냥 누르면 된다. 이런 날이 언제 다시 .. 더보기
4월 중순 제주의 꽃들 (3) 암대극을 보러 갔다가 갯완두에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암대극은 저만치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다. 육지의 갯완두는 모래땅을 기고 제주의 갯완두는 바위틈에서 논다. 암대극이 절정인데... 이걸 어떻게 요리하나...벼르고 있다. 또 비가 와서... 둥근빗살에 빗줄기 잡고.. 우산을 쓰.. 더보기
4월 중순 제주의 꽃들 (2) 청보리밭에 둥근빗살이 쳐들어 갔다. 사이좋게 잘 지내는 듯... 이 꽃은 비 내리는 날과 잘 어울린다. 둥근빗살이라...빗줄기와 잘 어울리는 모양이다. 너도 봄비에 젖고.. 너를 보는 나도 젖고... 제주의 마른 개울이 비가 많이 내려 없던 폭포까지 생겼다. 물 한 방울 없던 계곡이 가슴 높.. 더보기
4월 중순 제주의 꽃들 (1) 사양(斜陽)에 사향제비를 만나다. 동네 가까이 많이 있는 줄 모르고 먼데로만 쏘다니다니... 늘 이른 봄에 작은 아이들만 봐왔더니, 이 아이도 줄기가 있는 유경종이라는 걸 미처 몰랐었다. 시든 꽃이 더 많았다. 게으름 피다가.. 좋은 날에 만나지 못했다. 드디어...벼르고 벼르던 겨우살이.. 더보기
4월 초순 제주의 꽃들 (4) 한라산에 시로미가 피기 시작했다. 서북벽에 잔설이 남아있는데... 높은 곳에서 시로미밖에는 아직 다른 꽃을 볼 수 없다. 꽃이 필 때 잎이 자주색으로 변하는 건 숫놈이다. 역시 수꽃그루다. '한국의 나무'에는 암그루가 자주색으로 변한다고 나와 있으나 오류로 보인다. 그늘에는 잔설이.. 더보기
4월 초순 제주의 꽃들 (3) 석창포가 만개했다. 제주도에 석창포가 사는 줄 미처 몰랐었다. 민가 옆 담장 밑에 텃밭에 가꾸 듯 보였다. 동네 할망에게 물어보니...옛날 옛적부터 절로 나는 것이라고 했다. 볕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만 자란다. 아주 깨끗하게 꽃 피었다. 흰대극 사향제비꽃 올해는 자세히 들여다 보았.. 더보기
4월 초순 제주의 꽃들 (2) 벚꽃잎 떨어진 곳에 붉은 동백이 슬프다. 이렇게 떨어지고 있었다. 벚꽃이 화르르.. 지는 순간 벚꽃 맞은 편엔 떨어진 동백이... 작은 계곡의 봄은 이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4월에 느닷없이 눈이 내렸다. 때늦은 눈은 땅에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호제비꽃일까? 덧나무 꽃이 피었다. 가까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