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斜陽)에 사향제비를 만나다.
동네 가까이 많이 있는 줄 모르고 먼데로만 쏘다니다니...
늘 이른 봄에 작은 아이들만 봐왔더니, 이 아이도 줄기가 있는 유경종이라는 걸 미처 몰랐었다.
시든 꽃이 더 많았다. 게으름 피다가.. 좋은 날에 만나지 못했다.
드디어...벼르고 벼르던 겨우살이 꽃 찾아나설 때가 왔다.
아직도 남은 열매가 많은데... 꽃이 핀 듯하다.
너무 멀어서 꽃을 볼 수가 없었다.
이 아이는 수꽃인 듯한데... 꽃을 식별하기에 너~~무 멀다.
200mm렌즈로 당겨봐도 고작 이 정도..
운 좋게도 눈높이에 자라는 어린 개체를 만났다. 대견하게도 꽃을 피웠다.
무슨 곤충인지 꽃가루받이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이 작은 아이가 까마득 높은 곳에 암꽃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
왼쪽에는 암그루, 오른쪽에는 수그루가 다정하게 붙어있다.
암꽃과 수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왼쪽은 묵은 열매, 가운데 아래가 암꽃과 열매가 형성되는 모습,
오른쪽 위가 시든 수꽃이다.
이틀째 탐사 끝에 역시 눈높이에 있는 암그루를 찾을 수 있었다.
오매불망 소원 한 가지 제대로 풀었다.
솔잎해란초가 어느새 피었다.
할미꽃은 지고...
노랑할망이 피었다.
늘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었던 덧나무의 수형이다.
원줄기가 자라면서 밖으로 활처럼 휘고..
그 위에서 새가지가 죽순처럼 수직으로 자라는 특이한 수형을 하고 있다.
줄기가 덧나듯이 나와서 덧나무가 되었을까..
이렇게 속성으로 자라서 그런지 덧나무의 재질은 아주 약하다.
꽃차례, 잎차례, 그리고 수형을 짐작할 수 있는 사진이다.
흐린날 담았어야 하는데 빛이 너무 강해서 사진이 거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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