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010. 10. 17 (일) 동네 한 바퀴 하늘에 안개가 자욱하면 쑥부쟁이가 이런 색깔을 낸다. 보기에 괜찮다. 구절초도 안개 하얀 하늘가에 있으니 담백한 맛이 있어 좋았다. 안개가 걷히자 곤충들이 한꺼번에 출근했다. 곤충들은 일요일에도 쉬지 않는 고달픈 노동자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갑다. 붉나무가 붉게 물들고 있는데..이 열매가 .. 더보기
2010. 10. 16 (토) 전남 서해안 탐사 뚜껑덩굴은 뚜껑을 열고 씨앗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만수국아재비는 벼가 익어가는 논 가에서 이른 아침 햇살을 받고 있다. 가을 햇살이 좋은 날은 강아지풀도 돋보인다. 어린 시절에는 나팔꽃이 여름에 피는 꽃인줄 알았는데 가을에 그 절정을 맞고 있다. 이렇게 해국이 좋은 곳에 피어도... 이래저래.. 더보기
2010. 10. 10 (일) 전남 동남부 탐사 지난 주에 채 피지 않았던 세뿔투구꽃을 보러갔더니 별로 개화의 진전이 없었다. 아직 가을이 깊지 않았다고 늑장을 부리는 탓이다. 아쉬운대로 아침 볕은 좋아서 제대로 핀 한 개체만 담아 왔다. 투구에 세 개의 뿔이 달린 것 같지는 않고 씨방에 세 개의 뿔이 있고, 잎 또한 세 개의 뾰족한 부분이 특.. 더보기
2010. 10. 9 (토) 증도 탐사 귀한 손님을 모시고 꽃나들이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고 연못은 고요하다. 어여쁜 기생들이 나와서 귀빈을 맞았다. 뚜껑덩굴은 대부분 꽃이 사라졌는데 이녀석 홀로 싱싱하게 꽃을 피워 손님을 맞이한다. 고맙다. 만수국아재비가 피기 시작한다. 누가 이 향기로운 풀에 어울리지 않게 '쓰.. 더보기
2010. 10. 2 (토) 전남 서해안 섬 탐사 서해안 작은 섬의 수로에서...어린 티를 벗지 못한 오리. 날개로 보아 아직 날지는 못할 듯... 이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사업은 생존, 그리고 번식이다. 언제나 성실하게 소명을 다하고 있다. 이삭물수세미가 한창이다. 윗부분의 빨간색이 수꽃, 아래 하얀 부분이 암꽃이다. 무슨 여뀌인지 모르지만... 물.. 더보기
2010. 10. 2 (토) 오전 동네 반 바퀴 요즘은 어델 가나 흰꽃여뀌가 눈에 띈다. 여뀌류 중에서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겨풀인지... 나도겨풀인지 잘 모르겠지만.... 쌀겨같은 꽃을 달고 있다. 이 녀석은 꽃을 물 위에 잘 떨어뜨린다. 그래도 풍매화로 믿어지지만... '줄'이다. 바람없는 아침, 물가에 피어있어서 꽃의 윤곽을 쉽사.. 더보기
2010. 9. 27, 28 퇴근길 동네 두 바퀴 이젠 퇴근 후에 동네를 나가도 햇볕을 보기가 어렵다. 동네가 대부분 산 그림자에 잠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왕고들빼기, 유홍초, 나팔꽃, 고마리같은 꽃들은 오후 서너시가 되면 꽃을 접어버린다. 산박하나 참취 같은 꽃들은 날이 저물어도 꽃을 접지 않는다. 그래도 앞으로 한 보름 지나면 이들 마저.. 더보기
2010. 9. 26 (일) 전남 남부 탐사 남해 바다 가까운 곳에 가시연꽃의 대규모 자생지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이미 꽃잔치는 끝나고 씨방만 여물고 있었다. 덕분에 가시연꽃의 마지막 모습들은 잘 관찰할 수 있었다. 조만간 가시연꽃의 미스터리에 대해서 별도로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다. 가시연꽃을 본 이후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