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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10. 10 (일) 전남 동남부 탐사

 

 

지난 주에 채 피지 않았던 세뿔투구꽃을 보러갔더니

별로 개화의 진전이 없었다.

아직 가을이 깊지 않았다고 늑장을 부리는 탓이다.

 

 

아쉬운대로 아침 볕은 좋아서 제대로 핀 한 개체만 담아 왔다.

투구에 세 개의 뿔이 달린 것 같지는 않고

씨방에 세 개의 뿔이 있고, 잎 또한 세 개의 뾰족한 부분이 특징이랄까....

 

 

진범은 나무 뒤에 숨어 있었지만....

벌은 용케도 찾아내서 내부를 수색 중이다.

 

 

주름조개풀이다.

 

 

삽주도 만났다.

다른 꽃들과 달리 위에서부터 피는 듯하다.

위의 꽃들은 검게 시들어 씨앗이 여물고 있다.

 

 

누린내풀은 언제나 엉뚱한 곳에서 느닷없이 만나는 풀이다.

 

 

키 작은 이삭여뀌를 만나서 기념으로..

 

 

잘 자란 이삭여뀌는 빨갛고 풍성한 이삭을 달고 있다.

 

 

순천 일대의 구와말은 그 개체수가 늘어서 반가왔지만...

너무 늦어서 대부분 꽃잎을 닫고 있었다.

이 동네 구와말과는 인연이 없는 탓인지 해마다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구와말 옆에 사는 검은방동사니가 싱싱하다.

방동사니류는 기하학적 조형미가 뛰어난 식물이다.

 

 

털비름이다. 정말 볼품이라곤 없는 녀석이지만

석양에 조명 잘 받고, 바랭이 친구가 있어서 그림이 된다.

 

 

하수오를 처음 만나다.

구와말 보러가서 그런대로 횡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