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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5 (토) 전남 남서부 탐사 산을 오르다 나비 한 마리를 보고 한 방 날렸다. 나비가 제대로 맞지는 않았지만 놀래 뒤집어졌다. 쬐끄만 산도 정상에 오르니 탁 트인다. 층층이 아무리 탑을 쌓아본들 네가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오늘 1차 목표는 아직도 성주풀이 피어 있을까였는데 끝물 몇 포기를 발견했다. 벼룩아재비를 찾아내.. 더보기
2010. 9. 23 (목) 동네 한 바퀴 이웃 동네 불갑사에는 꽃무릇이 절정이다. 꽃무릇 수 만큼 사람들도 많이 모여들었다. 낙엽위에 낙엽색깔을 닮은 버섯이 자란다. 그럼 낙엽버섯인감? 수정란풀이 한 무더기 올라왔다. 이곳에 나도수정초는 흔한데 수정란풀은 별로 많지 않다. 나도수정초는 5월에 피고 눈동자가 파란데 수정란풀은 9월.. 더보기
2010. 9. 21 (화) 동네 1/4 바퀴 연휴 첫날 식구들이 늦잠 자는 틈에 동네 반의 반바퀴만 돌았다. 일년에 겨우 서너번 식구들이 모이는데 카메라를 잡으면 눈총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이 이름모를 사초도 귀하신 몸이다. 미국쑥부쟁이가 피기 시작했다. 유홍초는 너무 흔해서 특별한 구도가 되지 않으면 아예 담.. 더보기
2010. 9. 18 (토) 동네 한 바퀴 긴 연휴가 시작된다고는 하지만...그리 한가로운 일정은 아니다. 토요일 오전에만 잠깐 시간이 나서 집 주변을 돌아보는데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가 고맙기 그지없다. 고마리의 개화가 절정인 듯하고 팔랑나비들이 분주하다. 오늘 보고 싶었던 것은 실통발이었다. 마침 동네 가까운 습지에 자라고 있어.. 더보기
2010. 9월 중순 여기저기서 9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해가 짧아져 퇴근길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거미가 새박 덩굴에 거미줄을 친 것이 아니라 새박이 거미줄을 감고 올라간 것이다. 새박도 저녁엔 꽃이 시들하고 빛마저 많이 부족하다 어둠 속에서 살랑거리는 저녁바람에 좋은 이미지를 얻기가 여간 어렵지 .. 더보기
2010. 9. 4,5 벌초 다녀오는 길 나의 조상님들은 경상도 동쪽 바닷가에 잠들어 계시는데 나는 전라도 서쪽 바닷가 동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향땅까지 7시간.... 고속도로를 다섯 시간이나 달려 겨우 한적한 지방도로로 들어섰다. 고속도로를 벗어났다는 단순한 해방감에 길 옆 아무 곳에나 차를 대었더니.... 활나물들이 활기차게 .. 더보기
2010. 8. 30 (월) 퇴근길 요즘 퇴근길 소득이 영 시원찮다. 흐리고 비가오는 날이 많아서 갈 수 있는 곳과 꽃이 핀 것이 제한되는 탓이다. 지난 주에 찍어온 개발나물이 물개발나물인지 확인하려고 다시 찾았다. 어떤 도감에 보니 갈라진 잎이 7~17 장이면 개발나물이고 6~7 장이면 물개발나물이라고 써 있었다. 이것은 많이 달린.. 더보기
2010. 8. 29 (일) 옆동네 한 바퀴 험악한 일기예보를 무릅쓰고 집을 나섰더니 그런대로 비가 주춤하기도 한다. 산에 들에 참취가 한창이다. 잎은 억세어 졌지만 그 향기는 여전하다. 잠깐 사진 찍는 사이를 못참아 그새 소나기가 쏟아진다. 얼른 차안으로 들어와 한 시간 동안 퍼붓듯 내리는 빗속에서 이리저리 살피고 다니기만 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