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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10. 17 (일) 동네 한 바퀴

 

 

하늘에 안개가 자욱하면 쑥부쟁이가 이런 색깔을 낸다.

보기에 괜찮다.

 

 

구절초도 안개 하얀 하늘가에 있으니 담백한 맛이 있어 좋았다.

 

 

안개가 걷히자 곤충들이 한꺼번에 출근했다.

곤충들은 일요일에도 쉬지 않는 고달픈 노동자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갑다.

 

 

붉나무가 붉게 물들고 있는데..이 열매가 녹회색인줄은 몰랐다.

 

 

산부추는 아래쪽의 꽃이 먼저 핀다.

저 팔랑나비도 거꾸로 매달려 꿀을 빨려면 다이어트를 잘 해야 되겠다.

 

 

구절초가 또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나비가 화인더에 들어올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길바닥에 배를 대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는 한적한 오솔길에서.....

 

 

노랑나비의 신방을 엿보다.

나비야, 쬐매 미안타.

 

 

쑥부쟁이를 쑥색 배경에 빠트려도 보고..

 

 

참취다. 참취처럼 보이는게 싫었는지... 앞을 보고 있으니 다른 꽃인줄 알았다.

 

 

무슨 마 종류의 덩굴일까...

 

 

이질풀을 수십 장 찍은 것 중에 마지막 사진이다.

한 시간이나 이 앞에서 엎드려 있다가 저 벌을 담고 나서야 일어섰다.

 

 

미꾸리낚시일까? 조금 다른 녀석들이 보여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지나는 길에 도꼬마리도 하나 찍어주고...

 

 

흔해빠진 방동사니도 하나 담고...

이래저래 오늘은 잘났다는 야생화는 못 만나는 날이니.... 온 동네 잡초를 다 찍어본다.

 

 

새박이 높은데 까지 올라가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그래서 새나 먹는 박인가 보다.

 

 

언제나 멋진 플라워디자인을 보여주는 털진득찰도 찍어보고..

 

 

뱀딸기다. 4월말부터 꽃과 열매를 볼 수 있었는데...10월 중순까지 꽃과 열매가 같이 있다니..

정말 질긴 녀석이다. 질기기로 말하자면 뱀이나 뱀딸기나 막상막하다.

 

 

쇠별꽃이 싱싱하게 피었다.

봄에 피어서 지금까지 피고지고 하다니.... 대단한 야생화다.

 

 

닭의덩굴, 가장자리가 분홍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자세히 보니 꽃이 아직도 피어있다. 이 꽃의 직경은 1mm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외에도 몇가지 더 담았지만 별로 신통한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