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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13 (일) 풍도 탐사기 (1) 풍도는 고기가 풍성해서 풍도(豊島)라고 한다. 지금은 꽃이 풍요로울 때다. 아직 안개 이슬이 마르지도 않은 시간 꽃을 찾은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을 빼고 광각렌즈를 사용하기가 어렵다. 변산바람꽃... 아니 근래에 풍도바람꽃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해서 온 산자락.. 더보기
2011. 3. 11 (금) 충청도의 변산바람꽃 올 봄이 참 더디지만... 머나먼 남쪽나라까지 가서 봄맞이하기에는 번거롭다. 변산아씨가 육지로는 충청도까지 왔다길래 거기까지만 발품을 팔았다. 지난 주말부터 한두 송이씩 낙엽을 뚫고 나왔다더니 이날은 제법 많은 개체가 봄맞이를 하고 있었다. 작년 이맘 때는 중의무릇, 노루귀도 많이 나왔던.. 더보기
2011. 2. 24 (목) 푸르디푸른 제주여, 안녕 이 바닷가에 서면 누구라도 용왕님께 한 소리 들을법하다. '너냐? 잔뜩이나 푸른 이 바다에 또 푸른 물감을 엎지른 놈이?' '전 아닌데요.... 다만... 바다색이 너무 황홀해서 사진을 조금 진한 색감으로 찍었을 뿐인데요...' 푸른 바다 옆 검은 바위에 연두색 선인장의 무리가 야성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 더보기
2011. 2. 24 (목) 제주 서해안 탐사 제주의 마지막 날 오늘도 어김없이 동틀녘에 숙소를 나섰다. 황금빛 아침 햇살에 빛나는 수많은 언덕과 일곱 송이 수선화를 찾아서.... 대정 부근에서 바라본 산방산(왼쪽)과 송악산(오른쪽 언덕)이다. 제주의 검은 대지가 기지개를 켜는 아침... 수선화는 많으나 언덕 위에서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다.. 더보기
2011. 2. 23 (수) 세 세복수초를 만나다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는 수많은 언덕과 일곱 송이 수선화를 찾으러 새벽 같이 숙소를 나섰다. 정처없이 남제주 대정일대를 헤매며 다다른 곳이 모슬포 바닷가다. 저 멀리 노래 가사에 나오는 대저택도 보이고, 산방산, 한라산이며 수많은 언덕도 보인다. 그런데 이 수선화가 ... 다섯 송이인지 일곱 송.. 더보기
2011. 2. 22 (화) 세한도(歲寒圖)에 수선화를 더하다 장흥 노력항에서 장흥-성산포간을 운항하는 오렌지호를 탔다. 이 배는 인원290여명, 승용차 58대를 실을 수 있고, 비수기 평일이라도 예매하지 않으면 표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나는 30,000원 내 차는 58,000원(차종마다 요금이 약간씩 다르다)을 내고 탔다. 터미널 이용료까지 왕복 18만원이 든다. .. 더보기
2011. 2. 20 (일) 거문도 수선화 탐사 등대 아래서 오매불망! 드디어 거문도 수선화를 만났다. 아직 피지 않은 꽃이 더 많았지만 이 정도로 충분하다. 꽃이 더 피면 수선화 향기에 취해 혼절할지도 모른다. 金盞玉臺! 옥으로 만든 받침 위에 금으로 만든 잔! 제주의 수선화는 이런 호화로운 칭호를 받지 못한다. 꽃 가운데에 금잔이 없기 때.. 더보기
2011. 2. 19 (토) 회문산과 거문도 올들어 첫 꽃나들이를 떠났다. 금잔옥대(金盞玉臺)로 유명한 거문도의 수선화와 제주수선화, 그중에서도 추사가 유배생활을 하면서 세한도를 그렸던 대정향교부근의 수선화를 보는 것이 이번 첫 나들이의 목표였다. 서울에서 거문도를 가려면 자동차로 여덟시간 정도 달려서 여수나 나로도 끝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