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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9. 26 (일) 전남 남부 탐사

 

 

남해 바다 가까운 곳에 가시연꽃의 대규모 자생지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이미 꽃잔치는 끝나고 씨방만 여물고 있었다.

덕분에 가시연꽃의 마지막 모습들은 잘 관찰할 수 있었다.

조만간 가시연꽃의 미스터리에 대해서 별도로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다.

 

 

가시연꽃을 본 이후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는 날이다.

가을 들녘에 핀 꽃을 이것 저것 담아보기로 했다.

이 벌의 뒷다리는 주황색 토시를 낀 것 같은데... 꽃가루인지

원래 저런 뒷다리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박각시가 고마리의 꿀을 빨고 있다.

이 빨대에도 꽃가루가 묻을까? 

박각시의 몸통은 꼭 가재를 연상케한다. 날아다니는 가재....

 

 

이 동네에는 흰색의 나팔꽃이 지천이었다.

산자락이며 하천 제방이며 온통 흰색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렇게 색깔이 있는 나팔꽃이 아주 드문 편이다.

 

 

자귀나물을 감고 올라간 좀나팔꽃이다.

들녘에서 상대적으로 키 큰 나무를 기어올라간 이 녀석은

좀나팔꽃 중에는 가장 출세한 친구다.

 

 

무작정 탐사니까... 망초도 하나 찍어주고..

 

 

표범나비류일 것이다.

네발나비과지만...무늬가 네발나비보다는 훨씬 정교하다.

 

 

산비장이에도 박각시가 날아든다.

옛날에 제주도에는 배비장이라는 얼빠진 벼슬아치가 있었다는데...

산비장이는 산을 지키는 벼슬아치인가?

 

 

제법 누런 색을 띄는 들녘과 좋은 색상대비를 보여주는 물봉선

 

 

날 저물 때 만난 검정말의 꽃들.

오늘의 유일한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