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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0 (일) 고향 동네 한 바퀴 (2) 다리가 조금은 안정된 듯해서 동네 가까운 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직 농사를 시작하지 않은 밭에는 꽃다지가 한창이었다. 깊은 산골에서 경작한 흔적이 오래된 걸로 봐서는 이 땅은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이미 시작한 지도 모른다. 위에서 본 꽃다지의 꽃차례다. 세상 만물이 그렇다. 어느 .. 더보기
2011. 4. 9 (토) 고향 동네 한바퀴 고향집에는 인터넷을 설치하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는 별로 할 일이 없으므로 일찍 잠을 잘 수밖에 없다. 그러면 새벽 4시에 잠이 깨고...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그 흔한 일출 풍경을 담으러 갔다. 수면에 옅은 안개가 끼어서 해가 조금 떠오른 다음에야 볼 수 있었다. 그저 그런 일출을 보고 아침 식사 .. 더보기
2011. 4. 8 (금) 대구 근교 탐사 대구 회원분들이 가장 먼저 안내해준 꽃은 개지치였다. 지치과의 식물에는 반디치치, 당개지치, 모래지치, 꽃마리, 꽃바지, 물망초 등이 있지만 정작 종손격인 지치를 아직도 만나지 못했다. 개지치를 보았으니 이제 4촌쯤은 만나본건가? 담백한 색감과 아담한 체구의 소박하고 기품있는 들꽃이었다. .. 더보기
2011. 4월 2~6.... 탐사하지 못한 날들의 기록 아침에 만항재를 넘었다. 어제 복수초를 보던 곳인데 이런 날씨에서는 꽃을 기대할 수 없다. 안개 속에서 새들도 침묵하고 있다. 이런 강원도 산간은 아직도 겨울이다. 오늘 같이 흐린 날은 겨울이었다가 날씨가 맑으면 봄이 되는 곳... 며칠 더 강원도에 머무르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영남 땅으로 넘어.. 더보기
2011. 4. 1 (금) 동강 탐사 오늘은 배를 타고 할미꽃이 많은 곳으로 갔다. 이런 색감의 할미꽃은 내가 알기로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동강의 절벽에는 할미꽃 만큼이나 돌단풍도 많이 자란다. 이런 분홍색감의 꽃도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네발나비도 할미꽃을 즐겨 찾는다. 오랫동안 식사를 즐긴 덕분에 꽤 디테.. 더보기
2011. 3. 31 (목) 함백산, 동강 탐사 새벽에 서울을 출발해서 만항재 휴게소에 이르니 10시가 채 되지 않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 많던 복수초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안쪽 깊숙한 곳에도 눈만 두텁게 쌓여있을 뿐.... 실망감에 카메라도 꺼내지 못하고 입구로 돌아오니, 눈에 보이지 않던 수많은 복수초들이 황금빛 꽃을 활짝 피우고 있.. 더보기
2011. 3. 29 (화) 천마산 탐사 천마산 북쪽자락은 생전 처음 가는 길이다. 가장 먼저 반겨맞는 꽃은 너도바람꽃이었지만 몇번의 꽃샘추위에 시달린 탓인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꾀죄죄한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꽃에게도 결례인 듯해서.... 두번째 만난 괭이눈을 찍었다. 유난히 색감이 화려한 것으로 봐서 그 유명한 천.. 더보기
2011. 3. 25 (금) 축령산의 눈꽃들 (2) 눈이 빠르게 녹으면서 갑작스레 많은 꽃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나는 춥고 배고파서 '못찾겠다 꾀꼬리' 선언하고 내려가려는데... 숨었던 녀석들이 나 여기 숨어있었지롱 하고 마구 기어나오는 것이다. 복수초... 이런건 오늘 꽃을 보기 틀렸다. 올라올 때 아줌마 두 분 절할 때 옆에서 같이 절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