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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3. 29 (화) 천마산 탐사

 

 

천마산 북쪽자락은 생전 처음 가는 길이다.

가장 먼저 반겨맞는 꽃은 너도바람꽃이었지만

몇번의 꽃샘추위에 시달린 탓인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꾀죄죄한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꽃에게도 결례인 듯해서....

두번째 만난 괭이눈을 찍었다.

유난히 색감이 화려한 것으로 봐서 그 유명한 천마괭이눈인가 싶다.

 

 

세번째로 만난 꽃이 둥근털제비꽃이다.

역시 추운 기색이 역력하다.

남산제비, 둥근털제비, 왜제비 등이 일찍 피는 제비꽃에 속한다.

 

 

수많은 점현호색 중에 겨우 핀 한 개체를 만났다.

네번째 꽃이다.

보통 현호색에 비해서 잎에 점이 있고 크기도 우람한 편이다.

나는 이 점현호색을 천마산에서만 보았다.

듣기로도 천마산 특산종으로 알고 있다.

 

 

정상 가까이 올라갔다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어서

더 이상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내려오는 길에...

일경이화(一莖二花)를 보고 기념촬영을 한 것이다.

어떤 분의 탐사기록에 의하면 경기북부 어떤 곳에는 일경이화만 즐비하다고 한다.

 

 

해발 700미터쯤 되는 곳은 아직도 눈이 희끗희끗 남아있는데

복수초와 너도바람꽃이 마지막 추위를 힘겹게 견디고 있다.

복수초는 오늘 다섯번째 만난 꽃이다.

 

 

모두 꽃샘추위에 얼어있다.

그래도 상태가 나은 듯 해서 기념으로 담아본 것이다.

 

 

애기괭이눈이 제법 피었다.

참 좋은 모델이다.

오늘 만난 여섯번째 꽃이다.

 

 

천마괭이눈은 사나흘 후면 꽃이 만개하겠다.

아직은 조금 이른 탓이라 꽃을 연 것도 거의 없고

노란색도 아직 며칠 더 있어야 겠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너도바람 상태가 좋다.

설해를 덜 입은 탓인가보다.

 

 

개감수 싹이다.

오늘 만난 일곱번째 꽃이다.

 

 

어렵사리 만주바람꽃의 꽃망울 맺힌 것을 찾아내었다.

천마산은 한 일주일내지 열흘 후면 볼만하겠다.

오늘 만난 여덟번째 꽃이다.

 

 

이 군락에서도 꽃잎을 연 꽃을 보기는 이르다.

 

 

 

만주바람꽃... 한 번 더.

 

 

애기괭이눈과 천마괭이눈이 어울려 피기도 하고..

 

 

올라갈 때는 보지 못한 꿩의바람 군락이다.

두어 시간 전에는 멋지게 피었을 텐데.... 아쉽다.

오늘 만난 아홉번째 꽃이다.

 

 

꽃을 열었을 때는 참 멋들어진 군락이었을텐데...

 

 

앉은부채는 대체로 늦었지만

이렇게 똘망똘망한 녀석도 있었다.

굳이 찍지 않아도 될 것을.... 오늘 만난 열번째 꽃이기 때문에 기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