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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

2010. 11. 7 (일) 완도 일대 탐사 털머위를 보려고 완도를 찾았다. 꽃이 잘 핀 시기를 맞추는데는 성공했지만.... 수풀 속에서 어지럽게 드문드문 피어서 도무지 멋진 그림이 되질 않는다. 게다가 털머위가 핀 바닷가에 나무 데크로 산책로까지 만들어 놓아서 바다를 곁들여 찍을 수도 없게 되었다. 이제 완도에서 털머위 사진을 찍으려.. 더보기
2010. 10. 31 (일) 동네 한 바퀴 토요일엔 어쩔 수 없이 공을 쳐야해서 야생화 탐사는 공쳤다. 가을 아침의 산그늘을 바라보는 쑥부쟁이가 청량하다. 물매화는 아직도 싱싱하게 피고 지고 있다. 꽃잎을 떨어뜨린 것과 꽃봉오리 상태가 반반이다. 이 어린 물매화는 무슨 우여곡절을 겪었을까..... 차나무 꽃이 피었다. 그동안 목본에는 .. 더보기
2010. 10. 24 (일) 동네 한 바퀴 일기예보로는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했다. 이런 날에는 그야말로 동네 반 바퀴만 돌아야 한다. 나주호 주변에 핀 물매화다. 노박덩굴은 아직 열매를 벌리지 않았다. 한 보름 후면 빨간 열매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큰땅빈대에도 단풍이 들었다. 빨간 열매에 빗방울까지 맺히니 더욱 보석 덩어리 같다. .. 더보기
2010. 10. 23 (토) 동네 한 바퀴 지난 주에 동네 사람 다 다녀온 곳을 이번 주에 찾았다. 아직 자주쓴풀은 한창이었다. 립스틱물매화도 몇 개체 있었는데 오후에는 색이 바랜다는 소문이 있어서 먼저 알현하고... 산부추에는 노랑나비들이 즐겨 찾지만... 나비가 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개쓴풀은 절정을 지났지만 그런대로 .. 더보기
2010. 10. 17 (일) 동네 한 바퀴 하늘에 안개가 자욱하면 쑥부쟁이가 이런 색깔을 낸다. 보기에 괜찮다. 구절초도 안개 하얀 하늘가에 있으니 담백한 맛이 있어 좋았다. 안개가 걷히자 곤충들이 한꺼번에 출근했다. 곤충들은 일요일에도 쉬지 않는 고달픈 노동자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갑다. 붉나무가 붉게 물들고 있는데..이 열매가 .. 더보기
2010. 10. 16 (토) 전남 서해안 탐사 뚜껑덩굴은 뚜껑을 열고 씨앗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만수국아재비는 벼가 익어가는 논 가에서 이른 아침 햇살을 받고 있다. 가을 햇살이 좋은 날은 강아지풀도 돋보인다. 어린 시절에는 나팔꽃이 여름에 피는 꽃인줄 알았는데 가을에 그 절정을 맞고 있다. 이렇게 해국이 좋은 곳에 피어도... 이래저래.. 더보기
2010. 10. 10 (일) 전남 동남부 탐사 지난 주에 채 피지 않았던 세뿔투구꽃을 보러갔더니 별로 개화의 진전이 없었다. 아직 가을이 깊지 않았다고 늑장을 부리는 탓이다. 아쉬운대로 아침 볕은 좋아서 제대로 핀 한 개체만 담아 왔다. 투구에 세 개의 뿔이 달린 것 같지는 않고 씨방에 세 개의 뿔이 있고, 잎 또한 세 개의 뾰족한 부분이 특.. 더보기
2010. 10. 9 (토) 증도 탐사 귀한 손님을 모시고 꽃나들이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맑았고 연못은 고요하다. 어여쁜 기생들이 나와서 귀빈을 맞았다. 뚜껑덩굴은 대부분 꽃이 사라졌는데 이녀석 홀로 싱싱하게 꽃을 피워 손님을 맞이한다. 고맙다. 만수국아재비가 피기 시작한다. 누가 이 향기로운 풀에 어울리지 않게 '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