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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

2010. 9월 중순 여기저기서 9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해가 짧아져 퇴근길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거미가 새박 덩굴에 거미줄을 친 것이 아니라 새박이 거미줄을 감고 올라간 것이다. 새박도 저녁엔 꽃이 시들하고 빛마저 많이 부족하다 어둠 속에서 살랑거리는 저녁바람에 좋은 이미지를 얻기가 여간 어렵지 .. 더보기
2010. 9. 4,5 벌초 다녀오는 길 나의 조상님들은 경상도 동쪽 바닷가에 잠들어 계시는데 나는 전라도 서쪽 바닷가 동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향땅까지 7시간.... 고속도로를 다섯 시간이나 달려 겨우 한적한 지방도로로 들어섰다. 고속도로를 벗어났다는 단순한 해방감에 길 옆 아무 곳에나 차를 대었더니.... 활나물들이 활기차게 .. 더보기
2010. 8. 30 (월) 퇴근길 요즘 퇴근길 소득이 영 시원찮다. 흐리고 비가오는 날이 많아서 갈 수 있는 곳과 꽃이 핀 것이 제한되는 탓이다. 지난 주에 찍어온 개발나물이 물개발나물인지 확인하려고 다시 찾았다. 어떤 도감에 보니 갈라진 잎이 7~17 장이면 개발나물이고 6~7 장이면 물개발나물이라고 써 있었다. 이것은 많이 달린.. 더보기
2010. 8. 29 (일) 옆동네 한 바퀴 험악한 일기예보를 무릅쓰고 집을 나섰더니 그런대로 비가 주춤하기도 한다. 산에 들에 참취가 한창이다. 잎은 억세어 졌지만 그 향기는 여전하다. 잠깐 사진 찍는 사이를 못참아 그새 소나기가 쏟아진다. 얼른 차안으로 들어와 한 시간 동안 퍼붓듯 내리는 빗속에서 이리저리 살피고 다니기만 했다. .. 더보기
2010. 8. 28 (토) 동네 한 바퀴 얼마나 많은 만남 동안 보고도 모르고 지나쳤을까. 풀꽃이라는 걸 알고나서 또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 요즘은 집만 나서면 눈에 드는 독활, 메두릅이다. 다리가 짧아 슬픈 벌레인가? 도감을 찾아보니 열점박이별잎벌레다. 그냥 무당벌레류거니 했다. 돌콩이 꽃도 많이 달았다. 호랑나비가 덩치에 어.. 더보기
2010. 8. 25, 26 퇴근길 동네 한 바퀴 처음 본 꽃이다. 도감을 찾아보니 두릅나무과의 독활 같다. 뫼두릅나무라고도 한다. 꽃차례가 참 재미있게 생겼는데.... 한 가지 의문스러운건, 풀꽃들만 소개되어 있는 '야생화 쉽게 찾기'라는 책에 나와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보아도 '나무'같은데.... 왜 풀꽃 책에 나와 있을까? 빛이 좋으면 접사를 .. 더보기
2010. 8. 22 (일) 위도상사화 탐사기 위도상사화를 보려고 격포항에서 위도행 첫 배를 탔다. (8. 16 ~ 8.31 까지는 07:30) 출발 휴가철과 해뜨는 시각을 기준해서 첫 배 시각이 달라지는 것을 몰라서 40분이나 시간이 남았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면 편도만 25,000(운전자 요금 포함)원이나 되는 적지않은 운임을 내야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위도.. 더보기
2010. 8. 19 (목) 퇴근길 뒷동산 퇴근 시간에 날씨가 좋아서 뒷동산에 올랐다. 요즘 싱아와 등골나물이 한창이고, 골등골나물, 나래가막사리, 짚신나물, 사위질빵, 미국자리공, 어수리 마타리, 뚝갈, 좀꿩의다리 등등 너무 흔하다보니 별로 담고 싶은 마음이 없는 꽃들이 대부분이었다. 산길을 한참 가다보니 그나마 좀 구미가 당기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