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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10. 23 (토) 동네 한 바퀴

 

 

지난 주에 동네 사람 다 다녀온 곳을 이번 주에 찾았다.

아직 자주쓴풀은 한창이었다.

 

 

립스틱물매화도 몇 개체 있었는데 오후에는 색이 바랜다는 소문이 있어서

먼저 알현하고...

 

 

산부추에는 노랑나비들이 즐겨 찾지만...

나비가 올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개쓴풀은 절정을 지났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것이 있었고..

 

 

용담도 보기에 좋았다.

 

 

고사리삼도 많이 있었다.

 

 

500원 동전 크기의 꼬마잠자리다.

아마 수컷이리라. 암컷은 까만색이라니까...

 

 

장자가 낮잠을 잘 때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더니...

나도..가을 한 낮에 잠시 나비의 꿈을 꾸었나보다.

 

 

이 자주쓴풀에는 마치 남방바람꽃처럼 살짝 자주빛이 들었다.

 

 

누가 뭐래도 가을은 쑥부쟁이의 계절이다.

 

 

네발나비와 오이풀이다.

저 벌은 엉덩이만 내놓아서 무슨 벌인지 모르겠고...

 

 

구절초도 한창이었다.

 

 

솜나물은 봄. 가을에 각각 한 번씩, 일년에 두 번 꽃이 핀다.

가을에 피는 꽃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폐쇄화 상태로 있다가 갈색 솜방망이가 된다.

옛 사람들은 이것으로 부싯돌에서 불을 붙였다고 해서 부싯깃나물이라고도 한다.

원조 성냥알갱이인 셈이다.

 

 

이고들빼기다. 씨방이 여물 때 자라는 갓털이 하얀 이빨처럼 보여서일까?

 

 

물매화는 여전히 피고지고...

 

 

옛 기와지붕 위의 바위솔은 작년에 비해 영 못하다.

무슨 까닭일까? 저 담쟁이들과의 영역다툼에서 밀려났을까?

 

 

흰좀작살나무도 보고..

 

 

바위 위에 자라는 바위솔도 우연히 만나고...

 

 

오늘의 가장 큰 소득은 키 작은 깨묵을 만난 것이다.

깨묵은 보통 1미터 정도 자라서 전초를 담기가 어려운 식물인데

바위 사이의 풀밭에 키가 30cm남짓한 깨묵을 만난 행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