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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

2011. 4. 1 (금) 동강 탐사 오늘은 배를 타고 할미꽃이 많은 곳으로 갔다. 이런 색감의 할미꽃은 내가 알기로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동강의 절벽에는 할미꽃 만큼이나 돌단풍도 많이 자란다. 이런 분홍색감의 꽃도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네발나비도 할미꽃을 즐겨 찾는다. 오랫동안 식사를 즐긴 덕분에 꽤 디테.. 더보기
2011. 3. 31 (목) 함백산, 동강 탐사 새벽에 서울을 출발해서 만항재 휴게소에 이르니 10시가 채 되지 않았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 많던 복수초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안쪽 깊숙한 곳에도 눈만 두텁게 쌓여있을 뿐.... 실망감에 카메라도 꺼내지 못하고 입구로 돌아오니, 눈에 보이지 않던 수많은 복수초들이 황금빛 꽃을 활짝 피우고 있.. 더보기
2011. 3. 29 (화) 천마산 탐사 천마산 북쪽자락은 생전 처음 가는 길이다. 가장 먼저 반겨맞는 꽃은 너도바람꽃이었지만 몇번의 꽃샘추위에 시달린 탓인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꾀죄죄한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꽃에게도 결례인 듯해서.... 두번째 만난 괭이눈을 찍었다. 유난히 색감이 화려한 것으로 봐서 그 유명한 천.. 더보기
2011. 3. 25 (금) 축령산의 눈꽃들 (2) 눈이 빠르게 녹으면서 갑작스레 많은 꽃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나는 춥고 배고파서 '못찾겠다 꾀꼬리' 선언하고 내려가려는데... 숨었던 녀석들이 나 여기 숨어있었지롱 하고 마구 기어나오는 것이다. 복수초... 이런건 오늘 꽃을 보기 틀렸다. 올라올 때 아줌마 두 분 절할 때 옆에서 같이 절 올.. 더보기
2011. 3. 25 (금) 축령산의 눈꽃들 (1) 샤갈의 마을엔 3월에 눈이 내린다더니 무산의 마을에도 3월에 눈이 내린다 나에겐 이 눈이 축복일는지 모르지만 노루귀에게는 분명 시련이다. 그러나 어쩌랴, 시련을 겪은 꽃이 아름다운 것을... 축령산으로 행선을 잡았지만 시간 여유가 있을 듯해서 검단산 자락에 잠시 들렸다. 진눈개비가 범벅이 된.. 더보기
2011. 3. 23 (수) 수리산 반 바퀴 꽃샘추위가 계속되어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은 없었지만 운동삼아 수리산을 둘러보기로 했다. 한 열흘 전 쯤 이곳에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문을 듣고 왔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카메라를 꺼내보지도 못한 곳이다. 오늘은 기념사진이라도 한 장 남겨 가야겠다고 꽃들을 살펴보니..... 한 보름 동안.. 더보기
2011. 3. 22 (화) 서울 동부 탐사 오늘은 서울의 동쪽에 있는 천마산으로 무작정 탐사길을 잡았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삭막한 계곡 풍경에 봄이 아직 멀었음을 직감했다. 두 시간 산행 중에 본 것은 겨우 산괴불주머니 잎 몇 개 뿐... 이 계곡에 그 흔한 점현호색과 큰괭이밥 같은 것들은 싹도 보이지 않았다. 산을 다 오르는 .. 더보기
2011. 3. 19 (토) 서울 남부 탐사 어제 제대로 담아보지 못했던 너도바람꽃을 보러 일찍 집을 나섰다. 너도바람꽃은 밤사이 꽃을 접지 않는 것 같다. 이른 아침에 계곡에 햇볕이 들지 않았는데도 꽃잎을 활짝 열고 있었다. 이 너도바람꽃속은 꽃받침이 변형되어서 하야 꽃잎처럼 된 것이고, 진짜 꽃잎은 노란 꿀샘으로 변했다고 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