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일기

2011. 5. 27 (금) 광릉요강꽃을 찾아서...(1) 며칠 전 옆동네에 사시는 동호인 한 분이 느닷없이 문자를 보내기를... "광릉요강꽃 보셨어요? 위치 정보를 알았는데 주말쯤 가실래요?" 나는 이 꽃이 워낙 귀하신 몸이라 구차하게 수소문해서 보러갈 생각이 없었는데 뜻하지않게 이런 제의가 있으면 참 고마운 일이다. 드디어 개화 예상일 D-day, 설레.. 더보기
2011. 5. 26 (목) 강화도 매화마름 탐사 올해 매화마름을 보지 못하고 지나는 가 싶었더니 마침 보러 가자는 사람이 있어서 강화도를 찾았다. 강화도는 40년 전에 한 번, 10여년 전에 한 번해서 두 번 다녀온 경험이 있다. 해병대가 지키는 민통선 초소를 지나서 조금 가니 매화마름 군락이 있었다. 이곳은 매화마름이 한창일 때인데 마침 모내.. 더보기
2011. 5월 하순, 중부지방 긴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하루 쉬고 홍천으로 달려갔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그곳으로 간 것은 혹시나 삼지구엽초의 꽃이 여지껏 남아있을까 해서 였다. 결론적으로 단 한 포기도 꽃의 흔적조차 없었다. 삼지구엽초의 꽃을 보려면 4월 말이 가장 적절한 시기일 것이다. 주.. 더보기
2011. 5. 16 (월) 안면도 태안일대 탐사. 남해안에서 서울까지 자동차로 하루만에 가기가 무리가 되어서 안면도와 태안반도 일대에서 하루 묵어가기로 했다. 안면도의 새우난초들은 딱 좋은 시기가 되었다. 예전처럼 풍성한 군락이 보이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새우난초 찍는 것은 포기하고 나오려는데... 이게 무슨 둥글레더라? 예전에는.. 더보기
2011. 5. 제주 탐사의 나머지들... 제주에 와서 3일 동안 내가 목표로 했던 식물들을 거의 다 만났다. 제주에 계신 토박이 동호인 두 분의 친절한 안내 덕분이었다. 3일 동안은 제주 특산 식물 위주로 봤는데, 금새우난초, 한라새우난초, 비자란, 암대극, 설앵초, 세바람꽃, 큰점나도나물, 양장구채, 뚜껑별꽃 등의 특산식물.. 더보기
2011. 5. 13 (금) 제주 탐사 3일차 아홉 시쯤 뚜껑별꽃이 핀다는 바닷가에 갔더니 그 어느 꽃도 피지 않았다. 뚜껑별꽃은 늦잠꾸러기다. 아마 10시 반은 되어야 피는 듯하다. 그 부근 무슨 비행장이라카던데... 암튼 일제시대 때 비행장으로 쓰던 벌판에 가서... 엉겅퀴와 미나리아재비의 대군락을 보았다. 제주도의 엉겅퀴.. 더보기
2011. 5. 12 (목) 제주 탐사 2일차 오전에는 제주에 계신 지인의 도움을 받아 그 귀하다는 야생의 한라새우란과 금새우란을 만났다. 과연 그 우아함이 사람의 욕심을 일으키고도 남는다. 금새우란과 새우란의 자연교잡종이 한라새우란이라고 한다. 금새우란이다. 내려오는 길에.... 뒤에 시커먼 녀석이 따라오면 불안하다. 오후에는 지.. 더보기
2011. 5. 11 (수) 제주 탐사 1일차 새벽부터 궂은 비가 내리던 날... 장흥에서 오렌지호를 탔다. 바람이 제법 거셌지만 바다는 얌전한 편이었다. 제주도 성산포항에 내려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바로 가까운 바닷가다. 나는 무엇보다도 이 노란 암대극이 보고싶어서 이 제주에 온 것이다. 검은 현무암이 비에 젖어 더욱 검고 검은 바위의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