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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5. 26 (목) 강화도 매화마름 탐사

 올해 매화마름을 보지 못하고 지나는 가 싶었더니

마침 보러 가자는 사람이 있어서 강화도를 찾았다.

강화도는 40년 전에 한 번, 10여년 전에 한 번해서 두 번 다녀온 경험이 있다.

해병대가 지키는 민통선 초소를 지나서 조금 가니 매화마름 군락이 있었다.

 

 

이곳은 매화마름이 한창일 때인데 마침 모내기 준비를 하느라 80% 이상이 이미 사라진 듯했다.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올해 매화마름을 보지 못할 뻔 했다.

 

 

대부분 논갈이를 마친 상태라 그리 좋은 조건에서 만나지는 못하고...

 

 

논가 수렁이나 도랑에서 부분적으로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새들이 논에서 무언가 열심히 찾아 먹는데

한 카메라에 담을 방법이 없었다. 아무리 용을 써도 고작 이 정도였다.

 

 

그래서 다중촬영을 시도해 보았다.

매화마름에 촛점 맞춰서 한 번, 멀리 새떼에 촛점 맞춰 한 번 찍은 것이지만

수면이 너무 밝아서 매화마름의 대비를 너무 떨어뜨린다.

 

 

매화마름은 농약을 쓰지 않는 논에서만 자생하는 수생식물이다.

생태계가 건강한 논이니 새들이 몰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 새들과 매화마름은 하나의 컨셉으로 스토리가 되는 것인데...

같이 담아내는 기술이 영 마땅찮다.

 

 

아직 갈아없지 않은 논이 한 군데 있어서 거기서도 다중촬영을 시도해보았다.

이번에는 벼 그루터기가 화면을 산만하고 우중충하게 만들고 있다.

 

 

일단 이 정도가 최선이었다.

 

 

마지막 기념(영정)사진..

 

논두렁가 수로에서 만난 이름모를 사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