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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

4월 하순 영남의 야생화 (1) 제주에서 4년 살다가 경북 영덕의 고향집으로 주거를 옮긴 후 첫 탐사기록이다. 영덕에서 영양으로 넘어가는 길에 봉화현호색 군락을 발견했다. 10년 전에 두어 개체를 보고 그 이듬해부터는 눈에 띄지 않더니...계곡을 따라 아랫동네에 와서 이렇게 자리잡고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이 식.. 더보기
제주도 마지막 꽃.나.들.이. 인도 여행을 마치고 제주에 돌아온 2월 17일 때맞추어 눈이 내렸다. 이번 겨울에 단 한 번 제대로 온 눈이다. 따뜻한 겨울탓에 예년보다 보름이나 일찍 백서향이 만개했다. 내리자마자 녹는 눈이었지만 소나기처럼 쏟아져서... 꽤나 쌓이기도 했다. 눈내리는 날 백서향 향기는 더욱 짙었고... 더보기
인도여행기 (終) 타지마할과 아그라 성 인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아그라(Agra)로 가는 길. 아그라는 오르차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큰 도시 잔시에서 열차로 두 시간 남짓 걸린다. 잔시 역에서 만난 젊은이들. 인도 국내 여행 중인 듯한데... 인도는 국내 여행이라도 너무 장거리라서 짐 보따리가 크다. 아그라 역에 도착하자 포터.. 더보기
인도여행기(8) 오르차의 왕궁과 사원 오르차에서 맞는 첫 아침, 열엿새 달이 질무렵 안개 속의 사원들이 그림이 되었다. 아침 해가 뜨면 사원들은 카멜레온처럼 색이 바뀐다. 사원 앞에서 사리를 입은 여인들을 촬영하고는 꽤나 좋은 이미지를 얻었다고 방심하다가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카메라는 중상을 입었다. 응.. 더보기
인도여행기(7) 오르차 바자르와 사람들 2월의 인도에는 부겐빌리아가 한창이었다. 야생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누구냐고 물었더니 인도 헌법을 기초한 사람이라고 한다. 천민 출신이라서 더욱 존경받는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런 컬러풀한 동상은 처음이다. 표정도 코믹하고... 혹시 신격화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시장 가는 길.. 더보기
인도여행기(6) 오르차의 호텔과 베트와강 카주라호의 사원들을 보고 점심 식사 후에 오르차로 가는 길이다. 가는 길에 산이라고는 볼 수 없었고 이따금 나지막한 구릉만 볼 수 있었다. 길가에 흔히 보이는 꽃은 겨자꽃이라고 한다. 유채꽃과 사촌뻘이다. 인도의 트럭들은 전면이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다. 그 자체로 화려한 신전이 .. 더보기
인도여행기(4) 바라나시에서 사르나트로 바라나시에서 사흘밤을 잤다. 마지막 날 저녁 호텔로비에서 이스라엘에서 온 한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분은 지난 3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바라나시에 와서 일주일씩 머물고 갔다고 한다. 사람을 태운 재와 화장의 잔해를 강물로 밀어넣고 있는 바로 아래... 사람들은 그.. 더보기
인도여행기(3) 바라나시의 거리와 사람들 조각배를 타고 둘러보는 바라나시 풍경. 3박 4일 바라나시에 머무르는 동안 예닐곱 번 배를 탔다. 걸어다니면 다리도 아프거니와 걸인들에게 많이 시달리기 때문이다. 단골 뱃사공. 58세. 흐름을 따라 십리 정도 노 저어 내려갈 때는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는데... 그 강물을 거슬러 돌아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