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일기

3월 초순 제주의 꽃들 (1) 무밭 가에 핀 둥근빗살괴불주머니 돌담 뒤에서 볕을 기다리던 아이들.. 무밭 언저리.. 무밭에 핀 들개미자리 밭고랑마다 들개미자리가 자리 잡고 있는데 표현이 투박하다. 변산바람꽃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일주일은 볼만할 듯... 녹화도 여러 개체가 보였다. 이제 노루귀의 시대.. 더보기
2월 하순 제주의 꽃들 (2) 백서향 향기가 숲에 가득한 날 길마가지도 그 향기 맡으러 피었다. 들녁엔 광대가 볕바라기를 하고... 아직 차마 어미나무를 떠나지 못한 후추등의 열매 몇 알 동백꽃은 봄이 오면 떠나야 할 운명... 애기석잠풀들은 애기처럼 크고 있고 둥근빗살은 따뜻한 봄햇살을 즐긴다. 한참을 놀았다.. 더보기
2월 하순 제주의 꽃들 (1) 동네에서 동백나무겨우살이를 뒤늦게 발견했는데...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눈이라도 한 번 와줬으면 ... 한라산 상고대 소식을 듣고 만사 제쳐놓고 올라갔다. 겨우살이는 겨우 사는 것이 아니라 상고대 쓰고도 아주 즐겁게 살고 있다. 연두색 겨우살이보다는 붉은겨우살이에 먼저 눈길이 .. 더보기
2월 중순 제주의 꽃들 2월 12일 눈이 내린지 이틀이 지났는데... 높은 곳에는 아직 눈이 풍성했다. 마침 일요일이라 모처럼 꽃을 보러나온 사람들은 눈 속에 꽃을 후벼파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모습들이 옹색스러워서 산수국과 놀았다. 좀 낮은 곳으로 오니 눈의 흔적만 있고 봄볕이 따사로왔다. 수정목이 .. 더보기
눈 오는 날 동네 한바퀴 (2) 제주도에는 자금우가 마치 농장에서 기르는 것처럼 번성하는 곳이 흔하다. 눈이 와서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백량금과 자금우가 섞여 자라는 곳이 대부분이다. 다시 눈이 그림을 만든다 눈 내리는 모습을 제대로 담아보려고... 용을 썼다. 아무리 용을 써도 눈으로 보는 감동에는 영 미.. 더보기
눈 오는 날 동네 한바퀴 (1) 숙소 창 앞에서 늘 나의 방을 들여다보고 있는 카멜리아... 오늘은 눈보라 심해서 추워보이네... 제주도의 낮은 동네에는 올들어 처음 눈이 쌓였다. 뭐가 급해서 일찍 꽃 피우더니 이 추위에 고생이람.... 밤새 내린 눈에도 꽃잎이 얼지 않았다. 이국에서 처음 보는 눈일 텐데도... 놀라거나 .. 더보기
1월 하순 제주의 꽃들 백서향은 아직 많은 개체가 꽃이 피지 않았다. 놀랍게도 둥근빗살괴불주머니가 벌써 꽃을 피웠다. 농부들이 제초제를 뿌리기 전에 얼릉 씨앗 겁나게 만들어 뿌리고 튀려는 전략이다. 갯국... 잎이 제대로 물들었다. 이제는 서서히 시들어갈 것이다.... 제주수선화도 이제는 필 것보다는 시.. 더보기
1월 중순 제주의 꽃들 붉은겨울살이가 숙주에 자리 잡았다. 사랑의 열매를 닮았다.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의 겨우살이가 하나의 앵글에 잡혔다. 같은 종의 식물이 연속변이를 보이는 모습인데... 누가 붉은겨울살이라는 해괴한 이름으로 별개의 종으로 분류했을까? 갯국은 12월 초에 피기 시작해서 참 오래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