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 동안 백서향을 여러 번 만나러 갔다.
맑은 날 담아온 것들....
보다는 ...
흐린 날씨에 담은 것들이 훨씬 분위기가 좋다.
안개가 좀 더 짙어 주기를 바랬다.
이 숲에 짙은 안개가 있었더라면....
백서향 향기를 표현해보려고 애쓴 것들..
아직...백서향은 몇 번 더 만날 일이 있다.
그리고 3월에는 동백나무를 여러 번 찾았다.
동네 귤밭 가운데로 난 길에서...
어떤 모자가 산책을 하다가'얼릉 지나갈께요' 했다.
나는 되도록 천천히 천천히 가 주십사 부탁했다.
그길 따라 멀리 가면 이런 호젓한 길도 나온다.
동백꽃 떨어진 풍경은 이윽고 한 장의 그림이 되고 한 편의 시(詩)가 된다.
이 계절에 차를 타고 제주도를 싸돌아다니다 보면..
묵은 밭에서 광대와 다닥냉이들을 자주 만난다.
길마가지도 피었다.
가지에 털이 있으면 길마가지... 털이 거의 없으면 숫명다래라는데... 털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내가 좋아하는 청수리 물통 옆 팽나무.
저 해가 다시 뜨면 봄이 조금씩 익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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