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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5 (목) 퇴근길 동네 한 바퀴 저녁 햇살을 받아 빛나는 자주괴불주머니들 어제 저녁 봄 눈에도 싱싱하게 살아 남았다. 들현호색이 피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현호색이 산에서 사는데 비해서 이 현호색은 논둑, 밭둑에서 자라서 들현호색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진분홍색의 꽃과 보통 현호색보다는 튼튼한 잎이 특징이다. 주로 남부.. 더보기
2010. 4. 14 (수) 퇴근길 뒷동산 (2) 갈길은 먼데...또 다른 제비가 발목을 잡는다... 이것도 아마 왜제비인가 싶다. 눈 덮인 진달래도 좀 찍어주고 가라고 해서.. 아름다운 저녁이다... 벌 한마리가 추워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진달래 꽃속으로 긴급 대피했다. 곧 얼어죽을 것이다... 집을 찾아 줄 수도 없고.... 天地不仁.. 더보기
2010. 4. 14 (수) 퇴근길 뒷동산 (1) 점심 무렵 일기예보도 없었는데 하늘이 잔뜩 흐려졌다. 앞동산 산책을 하면서...꽃샘추위에 시달리고 있는 솜나물을 담다. 퇴근길이다. 뒷동산을 넘어가면 황대권 선생님 농장이 나온다. 산길에 꽃은 별로 없다. 개별꽃만 계곡마다 피어있었다. 줄맞추어 있는 개별꽃들은 사진으로 담기가 편하다. 산.. 더보기
2010. 4. 11 (일) 이웃동네 탐사 (3) 내장사 안뜰에 매화가 한창이다. 품격이 있는 꽃이다. 내장사 대웅전 단청을 배경으로 매화를 찍었는데... 그 그늘과 하얀 꽃 사이에 명암차이가 너무 크다. 아름다운 매화에 넋을 잃다. 내 옆에서 이것을 어떻게 사진으로 담아야하나....하고 고민하던 중년 남자가 느닷없이 내가 찍은 사진을 좀 보여 .. 더보기
2010. 4. 11 (일) 이웃동네 탐사 (2) 큰개불알풀이 풀밭에 가득피어 하늘색 구름인 양한데 냉이가 이 풍경에 한 몫 거들고 있다. 정오가 다 되어서 햇살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이다. 이런 꽃밭에서 날아다니는 벌.... 지금 이 순간 이 아이도 행복할 것이다. 큰개별꽃이다. 꽃의 직경이 1cm가 넘을 듯하다. 굳이 도감을 찾.. 더보기
2010. 4. 11 (일) 이웃동네 탐사 (1) 오늘은 일기예보가 좋지 않다. 그래서 먼 길을 잡지 못하고 집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내장산 일대를 돌아보기로 했다. 열 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 도무지 걷힐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호수변의 나무들이 연두색 새순을 내고 있었다. 호수 가운데 나무에 자리잡은 까치집이 평화로.. 더보기
2010. 4. 10 (토) 전남 중부지역 탐사 (2) 희미한 햇살이 가끔 비칠 때마다 미치광이 속을 들여다 보려고 애썼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수술이 다섯 개인데 꽃밥이 아주 도톰했다. 꽃밥을 모두 털어버려서 수술이 빈약한 꽃은 암술만 남아서 수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풍성하게 핀 미치광이 군락은 처음 본다. 풀잎을 몇 개 뜯어서 씹어보아.. 더보기
2010. 4. 10 (토) 전남 중부지역 탐사 (1) 기다리던 주말인데... 날씨는 구물구물하다. 화순 부근의 산을 들어서자 마자 미치광이풀이 두 무더기 들어온다. 희귀식물 목록에 들어있던 것 같은데...실제로는 그리 보기드문 것도 아니다. 어느 정도 산을 오르니 무덤가에 엄지손가락만한 노량제비꽃이 반겨준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겸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