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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4. 15 (목) 퇴근길 동네 한 바퀴

 

 

저녁 햇살을 받아 빛나는 자주괴불주머니들

어제 저녁 봄 눈에도 싱싱하게 살아 남았다.

 

 

들현호색이 피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현호색이 산에서 사는데 비해서

이 현호색은 논둑, 밭둑에서 자라서 들현호색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진분홍색의 꽃과 보통 현호색보다는 튼튼한 잎이 특징이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듯하다.

 

 

들현호색의 어린꽃....

살갈퀴도 한 열흘 후면 개화할 것이다.

 

 

꽃다지는 꽃샘추위에 기가 많이 죽었다.

점나도나물이 피려하고 있다.

 

 

봄날씨 같지 않은 추위 속에서도 이미 씨앗을 많이 만들었다.

 

 

광대나물은 작년에 비해서 100배 정도 줄었다.

자주광대나라의 침략을 받아서인지

꽃샘추위에 아직 싹을 덜 틔운 탓인지...

한 보름 더 기다려보아야 알 것 같다.

 

 

저만치서 올해 다시 자주광대의 대군이 쳐들어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광대나라는 평화롭기만 하다.

 

 

꿩의밥은 위에서 보면 눈에 들지 않는 꽃이지만

풀밭에 엎드려보면 여간 멋진 들꽃이 아니다.

 

 

곤충 한 마리가 추위에 꼼짝도 않고 꽃에 붙어있다.

 

 

가까이 보니 꽃에 붙은 채로 죽어있었다.

어제 갑작스럽게 내린 눈 때문인 듯 하다.

살아있는 듯한 주검의 감동!!!

 

 

자주광대의 대군은 이른 봄에 또 대군을 일으켰다.

작년에 광대와의 전쟁에서 크게 승리한 듯하지만

올해는 광대나라를 완전히 섬멸시키려고 또 전쟁을 벌이고 있다.  

 

 

광대나라를 향해 쳐들어가는 자주광대 대군의 기세가 무섭다.

금년에 광대나라는 이 지역에서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