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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의 나무와 풀꽃 갯완두가 아름답게 피었다. 약간 포말이 이는 파도가 좋은 배경이 되었다. 별로 공들이지 않고도 멋진 이미지를 얻었다. 산책 나온 여인이 우연한 모델도 되어주고.... 며칠 후에 다시 찾은 그곳에는 해무가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뒷산에 복주머니도 인적없는 산비탈에 어김없이 피어났고 일월산 큰앵초도 오월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보현산에 들메나무를 찾으러 간 날 짙은 안개가... 안개가 고맙기는 하여도... 난생 처음 만나려는 들메나무를 찾기에는 애로가 있었다. 도감에 나온 특징과는 좀 달라서 정보를 주신 분에게 물어보니 물푸레와 들메의 자연교잡종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무튼 개화시기를 놓쳤고, 안개 속에서 높은 나무를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보현산의 아름다운 숲 바닥에는 갖가.. 더보기
감추어진 생태의 비밀 감태나무 감태나무 Lindera glauca (Siebold & Zucc.) Blume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8m 정도 자라는 녹나무과의 떨기나무.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연두색 꽃이 우산모양꽃차례로 달린다. 암수딴그루로 알려져 있으나 숫그루가 관찰된 기록이 없다. 고향 마을로 들어가는 산굽이에 감태나무가 모여 사는 험한 비탈이 있다. 옛날부터 동네사람들은 그곳을 감태벤달이라고 불러왔다. 벤달은 절벽이나 비탈을 일컫는 경상도 방언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절벽지대에 자라는 감태나무를 알아볼 수 있는 까닭은 모든 활엽수가 잎을 떨군 한겨울에도 밝은 갈색의 잎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감태나무는 잎에서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인 감태맛이 나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감태(甘苔)는 ‘단맛이 나는 김’이라는 뜻으로, 김.. 더보기
5월 초순의 나무와 풀꽃 비술나무 숲을 찾았다. 섬세한 가지의 디테일과 새잎이 보기 좋은 계절이다. 사실 새잎보다 더 두드러지는 건 이 계절에 생기는 열매다. 비술나무와 느릅나무 형제는 꽃보다 열매가 크고 아름답다. 비술이란 벼슬의 경상도 사투리다. 아름다운 열매가 닭벼슬을 닮았다는 이름이다. 꽃은 잎이 나기 전 2월 말이나 3월 초에 일찌감치 피고, 열매는 4월 하순에 꽃보다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낱낱의 비술나무 열매는 미선나무의 열매 모양과 비슷하다. 이 비술나무 숲의 내력을 적은 안내간판이다. 멋진 야광나무 모델을 찾아 멀리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렸다. 야광나무라하니 야광스럽게 담고 싶었다. 운이 좋았다. 바람이 없고 구름 한 점 없는 밤이어서 보름달이 청명했다. 게다가 가로등도 없고 차들도 드문드문.. 더보기
4월 하순의 나무와 풀꽃들 여러 가지로 많이 바쁜 계절이다. 꽃이 바쁘고 농촌 일이 많이 겹친다. 동네 들머리 비탈에서 감태나무를 찾았다. 꽃과 잎이 참신하다. 감태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인데.... 아직까지 수꽃나무가 관찰된 기록이 없다. 꽃 모양을 봐도 이건 분명 암꽃차례고 주변에 퇴화된 수술조차 보이질 않는다. 암꽃만으로도 결실을하고 드문드문 애기나무들이 자라는 걸 보면, 감태나무는 '감추고 싶은 잉태'와 같은 이름이다. 보편적으로 감태나무는 잎에서 해조류인 감태 맛이 나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정맥 깊은 계곡에도 애기송이풀 군락이 있었다. 자그마치 수천 포기는 족해 보이는 어마어마한 군락이었다. 간간이 섞여 나는 노랑무늬붓꽃이 호강하고 있다. 개체수는 어마어마하지만 위험할 정도로 경사도가 급해서 흡족한 이미지를 얻기가.. 더보기
4월 중순 강원도의 봄꽃들 동네에서 늘 만나는 꽃만 보자니 게으름만 늘까봐 강원도로 차를 몰았다. 산수국은 봄에도 꽃이다. 다음 꽃이 필 때까지 늘 꽃인 산수국에 갈채를 보낸다. 우리의 빛 바랜 장년과 노년도 이처럼 점잖게 아름답기를.... 노년의 산수국 옆에는 새 생명이 봄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들바람꽃의 무리가 아직 쌀쌀한 봄을 견디고 있다. 10년 전에도 이 모습 이대로 꽃 피었던 모데미풀이다. 수없이 거친 물살이 지나갔을 텐데도 그대로인 이 아이들이 대견하다. 난티나무 꽃이 핀 듯한데 까마득 높은 곳이라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줄기도 붉고 새 순도 붉은 이 녀석은 무슨 나무일까? ---> 단풍나무 추정 귀여운 족도리 시가지를 지나면서 만난 아이... 네군도단풍일까?? 정선의 어느 마을을 지나면서 320살 먹었다는 노.. 더보기
4월 초순 동네의 봄꽃들 봄빛은 버드나무 가지 끝부터 살며시 물들이고 있다. 버드나무 꽃차례는 잎과 동시에 나온다. 풍매화로 알았는데... 벌들도 즐겨찾는다. 잎이 나오기 전에 꽃차례만 나오고 키가 나지막한 건 갯버들이다. 갯버들과 비슷한 시기에 키버들도 자주 눈에 띤다. 역시 잎보다 꽃차례가 앞서 나오는데, 꽃차례가 마주나는 것이 많고 꽃밥이 자주색이어서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 않다. 산길에서는 호랑버들이 자주 보인다. 꽃밥이 노랗고 꽃차례가 토실토실하다. 왕버들은 수백년 거목으로 자란 것을 종종 만나는데 꽃차례로는 구분이 쉽지 않고 잎이 자라면 버드나무보다 확연하게 폭이 넓어진다. 가지가 빗줄기처럼 늘어지는 건 수양버들이였다. 능수버들과 거의 차이가 없고, 같은 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가지가 늘어져 뒤틀리는 건 용버들이지.. 더보기
가냘픈 소녀의 초상 이스라지 이스라지 Prunus japonica Thub. var. nakaii (H.Lév.) Rehder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서 허리 높이 정도로 자라는 장미과의 갈잎떨기나무. 4~5월에 지름 2cm 정도의 연분홍색이나 흰색의 꽃이 1~4개씩 모여 핀다. 이스라지는 꽃도 아름답지만 이름 역시 그 못지않게 예쁘다. 이스라지라는 이름에는 왠지 아스라한 그리움 같은 것이 배어있다. 이슬처럼 덧없이 사라지더라도 애오라지 소박한 순정을 품은 이름이다. 이름이 주는 느낌처럼 이스라지는 작고 가녀린 꽃나무다. 나무라고 불러주기에는 과분할 정도로 여느 풀꽃과 별 차이가 없다. 많이 자라야 어린 아이 키를 넘지 않고 줄기는 손가락 굵기 정도다. 봄볕 따스하게 비치는 숲 가장자리나 산자락 풀밭에서 해맑은 꽃이 진 다음에는 무성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