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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4월 하순의 나무와 풀꽃들

여러 가지로 많이 바쁜 계절이다.

꽃이 바쁘고 농촌 일이 많이 겹친다.

동네 들머리 비탈에서 감태나무를 찾았다.

 

 

 

꽃과 잎이 참신하다.

 

 

 

 

감태나무는 암수딴그루 나무인데.... 아직까지 수꽃나무가 관찰된 기록이 없다.

 

 

 

 

꽃 모양을 봐도 이건 분명 암꽃차례고 주변에 퇴화된 수술조차 보이질 않는다.

 

 

 

 

암꽃만으로도 결실을하고 드문드문 애기나무들이 자라는 걸 보면,

감태나무는 '감추고 싶은 잉태'와 같은 이름이다.

보편적으로 감태나무는 잎에서 해조류인 감태 맛이 나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정맥 깊은 계곡에도 애기송이풀 군락이 있었다.

 

 

 

 

 

자그마치 수천 포기는 족해 보이는 어마어마한 군락이었다.

 

 

 

 

간간이 섞여 나는 노랑무늬붓꽃이 호강하고 있다.

 

 

 

 

개체수는 어마어마하지만 위험할 정도로 경사도가 급해서

흡족한 이미지를 얻기가 어려웠다.

 

 

 

 

원래 이 군락의 배경은 울창한 숲이었으나 수종 갱신사업으로 숲은 완전히 사라졌다.

 

 

 

 

작업장 가장자리에서 겨우 살아남은 아이들이다.

 

 

 

 

노랑무늬붓꽃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줄기를 따라 길게 분포하는 듯...

 

 

 

 

사람들이 잘 거들떠 보지 않는 느티나무 꽃을 예쁘게 담아보려고 나름 애썼다.

 

 

 

 

이런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업이 썩 즐겁다.

 

 

 

 

윗부분에 요란하게 핀 건 수꽃차례고 그 아래에 'ㅅ'자 모양으로 한 개씩 달린 것이 암꽃차례다.

 

 

 

 

박달나무가 요란하게 꽃 피웠다.

 

 

 

 

단단한 나무의 대명사 '박달나무'라는 이름은 알아도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꽃이 어떻게 피는지 관심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대충 보면 암꽃차례는 잘 보이질 않고, 늘어진 수꽃차례만 보인다.

 

 

 

 

수꽃차례는 가지 끝에서 아래로 늘어지고 암꽃차례는 그 뒷줄에서 짧게 곧추 선다.

 

 

 

 

박달나무의 수피. 껍질눈이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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