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완두가 아름답게 피었다.
약간 포말이 이는 파도가 좋은 배경이 되었다.
별로 공들이지 않고도 멋진 이미지를 얻었다.
산책 나온 여인이 우연한 모델도 되어주고....
며칠 후에 다시 찾은 그곳에는 해무가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뒷산에 복주머니도 인적없는 산비탈에 어김없이 피어났고
일월산 큰앵초도 오월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보현산에 들메나무를 찾으러 간 날 짙은 안개가...
안개가 고맙기는 하여도...
난생 처음 만나려는 들메나무를 찾기에는 애로가 있었다.
도감에 나온 특징과는 좀 달라서 정보를 주신 분에게 물어보니 물푸레와 들메의 자연교잡종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무튼 개화시기를 놓쳤고, 안개 속에서 높은 나무를 담기엔 한계가 있었다.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보현산의 아름다운 숲 바닥에는 갖가지 풀꽃들이 피고 있었다. 나도개감채.
꿩의다리아재비
금강애기나리라고 부르던 걸 요즘 금강죽대아재비로 부르는 모양이다.
애기나리속에서 죽대아재비속으로 호적이 바뀌었다는 얘긴데...
이름이야 어쨌거나... 참 귀엽게 예쁜 아이다.
안개비에 젖은 풀밭에서 한참을 놀았다.
큰앵초는 일월산에 비해 풍성하지 않았다.
삿갓나물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 아이와도 한참을 놀아주었다.
김삿갓을 생각하며....
나도 바람 폈다. 그래서 ... 애기들이 자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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