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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

2011. 9. 2 (금) 제주 동쪽 습지 탐사 2년 전이었던가? 제주 동쪽 습지에서 좀어리연꽃을 만났었는데, 습지에 물이 다 빠져서 볼품이 없었다. 그해 여름 유난히 가물었었다. 이번에는 제대로다. 얕은 습지 바닥에 드리운 그림자도 일품이다. 등에풀은 이제 피기 시작하는데... 이 녀석은 또 뭐람? 무슨 외풀 종류같은데.... 물속에서 피는 외.. 더보기
2011. 9. 1. (목) 한라산을 오르다 (2) 해발 1700 쯤 올라갔을 때 느닷없이 가시엉겅퀴가 나타났다.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러면 바늘은 높은 곳에 살고 가시는 낮은 곳에 산다고 구분이 될텐데.. 이 고산 초원지대에는 바늘과 가시가 반반씩 어울려 자라고 있었다. 노루샘 부근에서 몇몇 분들이 뭔가 열심히 찍고 있길래 .... .. 더보기
2011. 9. 1 (목) 한라산을 오르다 (1) 게스트하우스인지 고스트하우스인지... 별로 좋은 잠을 자지 못해서 일찍 나섰다. 일찍 나선 탓에 노랑하늘타리를 볼 수 있었다. 제주 남쪽에는 의외로 이 꽃들이 많았다. 호랑나비가 아직 잠을 덜 깼는지 번지 수를 잘 못찾았다. 하늘타리는 호랑나비의 메뉴가 아닐 텐데... 이 특별한 부처님 석상을 .. 더보기
2011. 8. 31. (수) 제주 선인장마을과 선돌 일대 탐사 제주에서 가장 보고 싶은 것이 선인장 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야생 선인장이 자라는 곳이 그 곳 뿐이기 때문이다. 파란 바닷물과 노란 선인장 꽃의 보색 대비를 꿈꾸면서... 그런데 그곳에서 나를 처음 맞이한 꽃은 쇠비름꽃이었다. 흔한 꽃이지만 의외로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오전에 잠.. 더보기
2011. 8. 29~30 고향에서 제주까지 토, 일요일에는 형제들과 벌초를 하고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섰다. 고향 집을 떠나 고개를 넘어오는데 아침 햇살을 받은 맥문동 빛이 너무도 곱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고향을 떠나 7번 국도를 따라 한 시간쯤 차를 달리면 월포 바닷가가 나온다. 고향을 오가며 가끔 들리는 곳이다. 그곳의 해란초.. 더보기
2011. 8. 26 (금) 고향 동네 한 바퀴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에 갔다. 여러 형제들과 약속한 날 하루 앞서 도착한 것은 고향의 꽃들을 하루 둘러보기 위해서 였다. 고향 후배가 찾아놓은 '장대냉이'다. 원래 분홍색인데 절정을 좀 지나서 흰색에 가깝다. 늦동이라서 그런지 키도 자라지 못한채로 서둘러 꽃을 피운 듯... 잔대인지 모싯대인지.. 더보기
2011. 8. 25 (목) 울릉도를 떠나며... 울릉도의 마지막 날이다. 날씨도 좋을 것 같다. 나리분지의 꽤 넓은 밭을 놀리고 있다. 묵은 밭은 달맞이꽃이 점령하고 있다. 농사지을 사람이 부족한 탓일는지 모른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벽에 붙어 있는 낙서들에는 알만한 분들의 흔적이 많았다. 바로 이 집이었다. 이 집은 딸만 넷이다. 그 중.. 더보기
2011. 8. 24 (수) 울릉도의 옛길을 따라 비가 내리는 데도 길을 나섰다. 어쩔 것인가. 먼 곳에 와서 탐사라도 하지 않으면 ... 다행히도 가는 빗줄기만 오락가락 하였다. 하루 전 버스를 타고 지나친 이 꽃이 무척 궁금했었다. 돌아와서 도감을 확인해보니 당아욱이었다. 원예용으로 재배하지만 바닷가에 자생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울릉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