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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8. 24 (수) 울릉도의 옛길을 따라

 비가 내리는 데도 길을 나섰다.

어쩔 것인가. 먼 곳에 와서 탐사라도 하지 않으면 ...

다행히도 가는 빗줄기만 오락가락 하였다.

 

 

하루 전 버스를 타고 지나친 이 꽃이 무척 궁금했었다.

돌아와서 도감을 확인해보니 당아욱이었다.

원예용으로 재배하지만 바닷가에 자생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울릉도의 당아욱은 원래 자생하고 있었던 것인지,

어떤 집 화단에서 탈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바닷가 가까운 하천변에서 많이 자라고 있었다.

 

 

가까운 곳에 아욱 군락도 보였다.

식용으로 재배하는 아욱이 아니라 야지에 멋대로 자라는 녀석들이다.

 

 

 

울릉도에는 왕호장이 흔하다. 육지에는 호장근이 자라는데 그나마 호남지방에서는 보지 못했다.

이 식물은 초본 중에서 덩치가 크기로 손가락 안에 들것이다. 제대로 자란 것은 3미터가 훨씬 넘는다.

 

 

 

왕호장은 꿀이 풍부한 모양이다. 벌 나비가 끝없이 찾아들었다.

작은 벌 하나가 나비를 향해 가미가제처럼 날아든다. 

 

 

숲길에서 왕호장 다음으로 흔한 것이 독활이다.

 

 

독활이 그리 귀한 풀은 아니지만 울릉도에는 특히 많은 것 같다.

자그마한 벌이 너무 귀여워서 담아 보았다.

 

 

자연산 물엉겅퀴

 

 

선글라스 장사.... 도둑놈의 갈고리도 보이고,

아주 선글라스 진열을 잘 하고 있었다.

 

 

드디어 만났다. 이름은 선모싯대.

어떤 동호인이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에서 본 사람이 거의 없는,

그리고 광릉요강꽃보다도 더 귀하다고 했다.

쉽게 찾는 걸 뭐.....

 

 

열 개체도 채 안되는 작은 군락이 그곳에 있었다.

귀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인지 뭔가 품격이 있어보인다.

 

 

자연산 섬쑥부쟁이

 

 

이 식물은 꽃이 시호와 똑 같아서 섬시호이겠거니 했는데...회향이란다.

산형과 중에서 노란색 꽃이 달리는 식물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대로 기억하기 쉽다.

 

 

계요등이 달려들어 작품을 만들었다.

오늘 선모싯대를 찾았으니 내일 가벼운 마음으로 울릉도를 떠나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