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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3. 27 (토) 동네 한 바퀴

 

 

보춘화가 봄을 알린다.

언덕 위의 십자가처럼 보이는 꽃....

부활의 계절이니 이 사진엔 '부활'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다. (10:00 경)

 

 

 

붉은대극이 피었다. 작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개화한 것이다. 

잎까지 붉어져서 곤충을 호객하지만.... 곤충은 추워서인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아침까지 꽃샘추위라 할만하다.  (11:00 경)

 

 

 

붉은대극의 색상은 천차만별이다.

썩은 나무 그루터기와 어울리는 색상의 꽃 (11:30 경)

 

 

 

어린 노루귀가

큰 덩치가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12:00경)

 

 

 

가까이서 보면 참으로 묘하게 생긴 꽃이다.

나름대로 저리 생겨야할 필연이 있을텐데...

나는 그 비밀을 알지 못한다. (12:30 경)

 

 

 

이리도 원색적인 색감은 야생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으니...

손님들 눈에 잘 띄도록 무척 애를 쓴 것 같다.

 

 

 

연두색 잎을 내고 있는 노루귀는  이른 봄의 노루귀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붉은대극 밭에서 한참을 딍굴다 보니...시간이 너무 흘렀다.

기다리던 주말에 보고 싶은 꽃, 탐사해보고 싶은 곳도 많은데...(13:30 경)

 

 

 

점심은 이동하면서 차안에서 인스턴트로 대충 때우고...

동네 뒷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 산에서 사는 제비꽃은 온통 둥근털제비꽃이다. (15:00 경)

 

 

 

길마가지나무도 아직 꽃을 달고 있다

찍을 때는 몰랐었는데 등에 한 마리가 매달려 있다.

 

 

 

며칠 전에 보았을 때 이 노루귀 밭이 온통 싱싱하고 화사했었는데

꽃샘추위가 한바탕 지나가더니...성한 노루귀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16:00 경)

 

 

 

내려오는 길에 생강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나는 저 봄의 향기가 좋다.

내 어릴 적에 저 꽃향기를 맡고서는 봄이 온줄 알았으니까...(16:30 경)

 

 

 

둥근털제비꽃은 참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녀석은 머리에 뿔을 달고 있는 모습이다.

잎 끝도 뾰족한 것이...혹시 다른 제비꽃은 아닐는지...(17:00 경)

 

 

해가 많이 길어졌다.

17:30분인데도 아직 사진을 찍을만 하다.

하기사 어제 퇴근길에 18:20 까지 해가 있어 주었으니까..

 

 

 

역시 둥근털제비꽃 같은데...꽃의 색감이 유난히 짙다.

오늘의 마지막 사진이다. (18:00 경)

 

서해바다에서 침몰한 46명의 해군장병들 생사가 걱정이다.

이런저런 걱정에 몹시 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