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이 살던 무덤에서 가까운 공동묘지를 둘러보았다.
내심 제비꽃이나 구슬붕이 정도를 기대하고 갔는데,
이 무덤에는 양지꽃들이 한창이었다. (16:00 경)
무덤 사이 사이 진달래가 피어 노란 양지꽃과 함께 화사한 봄의 색깔을 보여준다.
뒤태 또한 아름답다.
장미과의 식물들은 꽃받침이 연약한 꽃잎을 잘 받쳐주고 있다.
돌아오는 길이 아쉬워서 또 다른 무덤을 보러가는 길에 노란 꽃나무 군락이 눈에 들어왔다.
생전 처음 보는 꽃나무다.(17:00 경)
가지가 모두 세 갈래로 갈라진 모양이 이름으로만 듣던 삼지닥나무인가 보다.
집에 와서 도감으로 확인했다.
가지가 세 갈래로 뻗는 식물이 그리 흔치 않아서 삼지구엽초와 같은 과인줄 알았는데,
도감을 보니 삼지닥나무는 팥꽃나무과의 삼지닥나무속이고
삼지구엽초는 매자나무과의 삼지구엽초속이다.
지금까지 들꽃만 보고 다니느라 나무에게 눈길을 주지 못했는데....
차를 타고 가다가 처음보는 노란 꽃들의 대군락이 있어서
살펴본 것이다. (17:30 경)
아무래도 이제는 나무들에게도 눈길을 자주 주게 될 것 같다.
보면 볼수록 여간 아름다운 꽃이 아니다.
꽃나무 사진을 찍는 것도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 사진...
무채색과 유채색의 조화도 아름답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처음 대하는 것들은 언제나 가벼운 설레임과 기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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