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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키르기즈스탄 여행기 (6)

키르기즈의 여섯째 날이다.

이날은 암각화공원과 부르나탑을 둘러보고 수도 비쉬켁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암각화 공원 입구에 있는 대표 암각화.

이 공원에 크고 작은 암각화 수천 개가 있다고 하는데..  이 그림이 가장 볼만하다고 한다.






비교적 선명한 또 다른 그림.






확대해보면...산양 (크기로 봐서는 순록)의 명치를 화살로 겨눈 그림이다.

암각화의 그림은 아마추어로서는 해독이 곤란하지만 대부분 사냥에 관한 것들이다.

그 옛날 한 마리 잡을 때 마다 으쓱해서 이곳에 관록을 새기지 않았을까...





사냥용으로 길들인 매인 듯한데... 불쌍하게도 이곳에서 사진 모델만 하고 있다.






한참 차를 타고 토크목이라는 도시 근교의 부르나 탑을 보러 갔다.

키르기즈 북부 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석상들을 이곳에 모아 전시하고 있었는데, 마치 제주도의 돌하루방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오른 손에 포도주 잔을 들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옛날 이 나라의 왕궁터라고 발굴해놓았는데..어설프게 발굴해서 그 형체를 짐작하기 어려웠다.

꽃쟁이의 눈에는 노란색 꽃이 피는 엉겅퀴와 저 아래에 흰색 메꽃만 눈에 들어온다.






부르나 탑은 남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다 허물어져 가느 것을 복원해놓은 것이다.

원래 40미터가 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27미터만 남았다고 한다.






탑에 올라가지 않고 주변에 들꽃들을 살폈다.






이곳에서는 야생에서 접시꽃을 흔히 볼 수 있다.

야생의 접시꽃은 모두 흰색이다.






수도 비쉬켁에 입성해서 마지막 밤을 자축한다. 이 나라에서 손가락안에 드는 음식점 같다.






미모의 여가수가 들어와 전통 가요를 부르며 우리를 환영한다.






메인디쉬는 양고기, 소고기, 닭고기 꼬치였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곁들인 생맥주, 레모네이드, 보드카 역시 최고 수준이었다.



---- 첫날 묵었던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잘 보내고 ----




키르기즈에서의 마지막, 일곱째 날이다.

이날은 오전에 비쉬켁 주변의 야생화를 둘러보고, 전통 시장을 들렀다가 저녁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다.





도심에서 약간만 나가도 설산이 훤하게 보인다. 야생의 접시꽃이 이날의 인기 품목이었다.






이 꽃은 지칭개와 엉겅퀴와 조뱅이의 얼치기다. 꽃은 조뱅이, 키는 지칭개, 그리고 엉겅퀴의 가시가 있다.






접시꽃... 이걸로 만족하려했는데... 박군서 님이 좋은 곳이 있다며 더 외곽으로 가자고 한다.






이렇게 원색의 꽃밭이 한 20km 정도를 달리는 동안 길 양 옆에 간간히 나타났다.






꽃벗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추억의 바구니에 담기에 바쁘다.






이 꽃들은 무더기로 베어져 사료가 된다. 우리가 탐사하는 동안에도 트랙터가 베어내고 있었다.






질릴 만큼 꽃을 많이도 봤다.






석잠풀이나 속단을 닮은 꽃도 있고...






우단담배풀과 비슷한 꽃도 많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접시꽃의 대군락이다. (박군서 님 사진)











촛대승마를 닮은 이 꽃은 백합과의 식물로 보인다.

5월 탐사팀이 키르칠보치마라고 명명한 듯한 ...






키르키즈에서의 마지막 꽃 사진.

들판에서 비빔밥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비쉬켁으로 돌아왔다.






오후에는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여유와 휴식을 즐겼다.

수박 한 덩이를 우리 돈으로 2000원에 사서 다같이 수박하모니커를 불기로 했다.

지나가는 노인은 엉겁결에 수박 한 조각 받고 우리 하모니커 합주단에 합류했다.



이로써 7박 7일 간의 키르기즈스탄 여행을 마무리했다.





현지 여행사 박현 사장님, 성실하고 안전하게 운전을 해주신 기사님...

사전에 수천 킬로의 여행지를 답사하고 기꺼이 동참해준 인디카의 꽃벗 박군서 님,

그리고 이번 여행에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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