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 50 황근은 꽃을 열지 않았다.
어제 시든 꽃과 오늘 필 노란 봉오리만 있다.
07 : 20 꽃잎을 반쯤 열었다.
07 : 50, 80% 정도 꽃을 열었다.
08 : 30, 90% 꽃을 열었다.
08 : 35, 이 시간이 황근의 황금시간, 가장 아름다울 때다.
09 : 00, 뜨거운 여름 햇살에 꽃도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
09 : 10, 꽃잎이 뒤로 말리기 시작한다.
이 시간의 모습도 보아줄만하다.
09 : 40, 꽃들의 단정한 모습이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저녁 때는 어떤 모습일는지.. 수일 내로 관찰해봐야겠다.
해뜰 무렵에 황근은 피지 않으니... 다음 날 새벽에는 갯금불초를 만나러 갔다.
일출이 똘망하진 않았지만 차분한 분위기도 좋았다.
바람 한 점 없어 산방산은 계속 구름을 이고 있다.
해뜨고 한 시간이 지나도록... 구름은 그 자리에 있고 바다에는 장미빛 안개가 로맨틱하다.
저 멀리 작은 등대도 그림에 동참한다.
갯금불초 만난지 몇 년만에 그럴듯한 이미지를 얻었다.
시든 꽃, 핀 꽃, 필 꽃이 1/3씩 공존하는 모습
숲에는 버어먼초가 깨끗하게 올라왔다.
붉은사철란도 올 해 첫 대면이다.
긴영주풀이라고 하는 아이다. 수꽃의 뿔이 길어서 '긴영주풀'이라나...
걍 영주풀... 위의 긴영주풀로 추정되는 사진과 비교해보니 크게 세 가지가 다르다.
1. 수꽃의 부수체?가 긴영주풀(가칭)이 유난히 길다.
2. 긴영주풀의 줄기가 굵고 밝은색을 띤다.
3. 긴영주풀에는 퇴화된 듯한 잎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숲에서 우연히 만난 꽃벗이 더 많은 영주풀을 보여주셨다.
올해는 영주풀 풍년인가 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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