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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6. 15. 땅나리, 갯패랭이, 큰달맞이꽃, 우단담배풀....


앞 집 노랑하늘타리가 밤새 또 많은 꽃을 피웠다.

몇 해 전에 집 나간 아들 소식 기다리다 백발이 된 노인처럼 ...




아침에 밍그적대다가 한 발 늦었다. 큰달맞이꽃이 아침 햇살에...이미 꽃잎을 접고 있었다.




오래도록 피고지는 꽃이니...보름달 뜨는 밤에 한 번 만나볼까 싶다.

이 꽃이 보름달보다 더 클지도 모르겠다.




우단담배풀.... 나는 '우람담배풀'로 부르고 싶다.

정말 우람한 녀석이다. 내 키만큼 자랐다.




포구에 갇힌 바닷물이 잔잔한 빗망울을 만들어...




도란도란 이야기를 지어내고...




꿈 꾸는 듯한 바다를 보며 한참을 놀았다.




갯강활...바닷가에 선 노송처럼 장대하다.




또 갯패랭이...




똑딱이는 언제나 고장이다...갯패랭이 색깔만 내준다.  싼 게 그러려니하고 즐기면 된다.




땅나리 찍으믄 땅나리 색깔만 내주고..




느낌이 괜찮아서...자꾸 같은 색 놀이를 한다. 








박쥐나무 많은 숲에서..




며칠 전에 꽃망울만 보았던 아이인데...아직도 이름을 찾지 못했다.

바쁘다는 건 핑계, 게으름이나 건망증 둘 중에 하나려니...

---> 새비나무라고 여러 동호인이 알려주었다.




호자덩굴도 만나고...




비린내 나는 놈... 화이트칼라에 금배지 단 인간들이 떠오른다.

비린내 나는 놈들은 미끈미끈 잘 빠져나가는 공통점이 있다.




이건 무슨 꽃나무일까?  꽃도 자잘...잎도 자잘... 꽝꽝나무.




꽃이 도장 꽝꽝 찍은 듯 똑 같아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