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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5. 8. 동호인들과 함께 한 탐사.

우리 동네 부근에만 번지고 있는 솔잎해란초로부터 제주 동호인 5월 정기탐사를 시작했다.

솔잎해란초는 끝물이었지만... 잡초처럼 무성하게 번져 아직은 찍을만한 것들이 남아있었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만 자생하는 노랑별수선.  9월까지 계속 피고지고 할 것이다.





노랑별수선과 같은 곳에 피는 좀가지풀... 이 꽃이 훨씬 예쁜데... 상대적으로 흔하다는 이유로 별로 인기가 없었다.




꽃이 여간 이쁘지 않은데 말이다...




성읍의 팽나무 고목에 붙은 석곡은 아직 시들지 않았다.




천년이나 묵었다는 이 나무는... 바위처럼 보인다.




작년에 만났던 피뿌리풀... 작년에 일곱 개체를 보았는데... 올해는 다섯 개체 밖에 확인하지 못하였다.




제주 오름을 할퀴는 세찬 바람에 쓰러질세라, 무심한 등산객의 발길에 밟힐세라... 누군가 돌담을 쌓아 놓았다.




무덤도 돌담으로 둘러싸는 제주 문화의 영향인지... 이 개체들도 돌담으로 둘러 싸놓았다. 알뜰한 정성이다.




어떤 개체는 큰 솔가지로 덮어 놓았다.

누군가 눈에 띄어 남채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애틋한 마음이 보인다.




수천 만년 전...용암이 소용돌이친 흔적에...




배경이 어두우니 특별한 아름다움이 보인다.




현무암 틈새에 자라는 갯완두는 제주산임을 자랑하고 있는 듯...




이 식물의 이름은? 도감을 찾아봐도 긴가민가 어려운 속이다.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일부러 한적한 길을 잡았더니..이게 왠 떡이냐.




반 시간 가까이 길 가에 차를 세우고 있어도 지나는 차 한 대가 없는 이 호젓함....

이 또한 제주의 큰 매력이다.




쑥보다 먼저 싹을 내미는 떡쑥을 떡에 넣어 먹었다고 한다. 곡식이 모자라므로...

옛날 사람이 이런 떡쑥 무리를 만났다면 정말 이게 왠 떡이냐 했겠다.




실거리나무가 꽃을 피워 금새우난초 흉내를 내고 있다.




수형은 아주 정신 사납게 생겼다.




꽃이 예쁘다고 이 나무 옆에서 실실거리며 돌아다니다가는 날카로운 가시에 실오라기가 걸려 옷 버린다.

그래서 실거리나무일까??




새순을 내는 후박나무가 차를 멈추게 했다.

역시 한적한 길가에서 잠시 행복했었다.




보리도 밀도 아닌 이 작물은 뭘까?




누렇게 익어가는 곳이 있는가 하면...신록의 색을 가진 밭도 있었다.



5월 8일 탐사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