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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6. 3. 22. 제주 중북부 탐사


한라산의 고산암석지대에 자생하는 시로미는 5~6월에 꽃이 핀다.

그 때를 기다리며 저지대의 수목원에서 일단 모습을 익혀두었다.




참개암나무




제주시내에 있는 오름을 오르며... 올벗나무인가 싶다.




제주항을 배경으로 올벗?이 화사하다. 




나지막한 오름에 개구리갓이 한창이었다. 오늘의 주인공...우리나라에서는 제주에서만 자생한다고 들었다.




오름에서 산불감시하는 연세 지긋한 분이 심심하신지 이것도 찍으세요, 저것도 찍으세요...

저기 구슬붕이도 나왔고, 꿩의밥도 있어요 하면서 과잉친절을 베푼다.




산자고는 살짝 늦은 감이 있다는 그 아저씨의 논평을 들으며..

그래도 기록은 남겨둬야지.. 3월 하순에는 조금 늦다고...




그다지 멋진 그림은 나올 곳이 아니다.




개구리갓 앞에서 개구리발톱이 알짱거린다.




화사한 날씨에 산자고 군락도 볼만하고...





개구리갓은 원없이 본다.




산불감시 할배의 눈살미가 보통이 아니다.  개구리갓 오른쪽에 넓고 큰 잎이 미나리아재비의 잎이란다.

잎 가운데를 헤집어 보이며 아직 자라지 않은 꽃대지만 꽃망울을 만들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주셨다.

이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나는 미나리아재비와 개구리갓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 있게 되었다.




도감용 사진으로 딱이다.

개구리갓은...꽃이 개구리자리를 닮았고, 잎은 쑥갓의 잎을 닮았다고

내 나름으로 그 이름과 특징을 정리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자주괴불주머니




그리고 별꽃이 상큼하게 피었다.





오름 아래에서는 영등송별제가 열리고 있었다.

영등신은 해마다 음력 2월 초하루에 와서 2월 열나흘에 가는데....

초하루에는 영등환영제를, 열나흘에는 송별제를 올린다고 한다.

이 굿은 풍어와 어민들의 안전을 비는 행사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풍물과 남자 무당의 사설이 무게감이 있었다.



개망초가 벌써 피었다...육지에서는 5월에나 보이는 꽃인데...




숙소 앞 돌담에 장딸기가 한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