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7 (화) 오대산에 오르다.

 오대산의 비로봉을 오르기는 평생 처음이다.

상원사 - 적멸보궁 - 비로봉 - 상왕봉 - 상원사 코스를 잡았다.

 

 

적멸보궁 좀 지나서 며느리밥풀 군락을 만났다.

이 며느리밥풀도 꽤 많은 종류가 있는지라...무슨 며느리밥풀인지 모르겠다.

 

 

사진을 확대해서 자세히 보니... 포로 보이는 것이 꽃색과 같은 분홍색이다.

이영노 도감에는 이것을 '새며느리밥풀꽃'의 특징으로 써 놓았고, 한국특산종이라고 한다.

미리 공부하고 갔으면 특징을 잡아서 제대로 찍었을 것을....

 

 

두메담배풀이 많았다.

 

 

 

개시호다. 이런 식물들도 어렵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

다행히 산형과 식물 중에서 노란 꽃이 피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동행하는 분이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으면 '개시호', 그렇지 않으면 '시호'라고 했다.

 

 

 

정상 부근에는 둥근이질풀이 한창이었다.

강원도 높은 산 정상의 풀들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질풀의 꽃잎이 갈라진 것 중에 사국이질풀이라는 것이 있다.

도감에는 제주도에 분포하고 있다고 하는데...오대산 정상부근에도 이런 꽃들이 상당히 눈에 띄었다.

단순한 변이거나 개체 차이로 보인다. --- 나중에 '태백이질풀'로 의견이 모아졌다.

 

 

비로봉 정상...해발 1,563 다.

적멸보궁은 여기서 남쪽으로 1.5 km, 상원사는 3km 다.

 

 

정상 부근에 나도하수오가 있었다.

 

 

상왕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동자꽃.

동자들이 대부분 늙었는데 어쩌다 만난 젊은 동자들이다.

 

 

 

박쥐나물이 박쥐를 닮은 잎을 자랑하고 있다.

 

 

 

비로봉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능선길에 헬기장이 하나 있었다.

그 헬기장 주변이 참 좋은 꽃밭이었다.

항상 헬기장 주변은 제초작업을 해서 들꽃들이 자라기 좋기 때문일 것이다.

 

 

헬기장 주변에 핀 까실쑥부쟁이, 흰진범..

 

 

등산로 주변에는 참나물 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나물철이 아니라...잎은 많이 세어졌을 것이다.

 

 

늘 봐도 이름을 모르는 분취..

무슨 분취일까....

 

 

 

단풍취도 절정을 넘기고 있었다.

산속에서 말나리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두메고들빼기다.

 

 

 

오리방풀. 너무 흔해서... 지금까지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으로 여러 장 찍어 두었다. 

 

 

 

모시대가 오래된 나무 가랑이에 자리 잡았다.

 

 

 

물양지꽃으로 보인다.

 

 

 

산외다. 암수 딴꽃이기 때문에...암수꽃이 다르다.

사진처럼 총상화서로 달리면 수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