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8. 3 (금) 한라산 자락 탐사

 

 

하루 전 날씨가 좋지 않아서 제대로 찍지 못했던 여름새우란을 한 번 더 보고 가기로 했다.

한라산 자락은 거의 구름에 덮여서 하루 전보다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좀 더 햇볕을 기다려보는 사이에.... 옆에 있던 자금우도 찍어보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자리를 떠나려는데

기적처럼 한 줌 햇살이 비춰주었다.

 

 

 

제주 공항으로 가는 길에 1100고지를 넘었다.

그곳 습지에는 백리향이 한창이었고 온갖 곤충들이 모여있었다.

 

 

타래난초도 더러 있었는데.. 높은 곳의 꽃들은 유난히 색이 짙다.

 

 

자주땅귀개다. 멸종위기 2급 식물이며, 나는 처음 만났다.

실물은 이 사진보다 10배 이상 작다.

그래도 영주풀보다는 한참 큰 편이다.

 

 

바늘엉겅퀴 위에는 팔랑나비가 사이좋게 꿀을 빨고...

 

 

바위미나리아재비라고 한다. 처음 만난 꽃이다.

 

 

꽃은 미나리아재비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미나리아재비보다 습지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럼... 진퍼리미나리아재비가 되어야하는데...

 

 

흑박주가리다.  역시 처음 만나는 꽃이다.

 

 

습지에 기장대풀과 어울려 자라고 있었다.

미모가 대단하다.

 

 

벌써 열매를 달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

역시 박주가리 가문의 열매를 닮았다.

 

 

그리고...비행기를 타러 갔다.

제주의 지인들에게 폐가 될까봐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