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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6. 25 ~ 6. 26 용정(龍井)에서 천지(天池)까지

 6월 25일부터 7월 9일까지 14박 15일 동안 백두산 지역을 다녀왔다.

 

인천공항에서 10시 반에 출발하는 항공기는 약 두 시간을 비행한 후에 연길 공항에 11시 반 쯤 착륙한다.

한국시각에서 1시간을 빼기 때문이다. 

연길공항에서 약 30분간 이도백하를 향해 달리다 보면 용정이 나온다.

 

 

 

 

시내 한 가운데 용정 지명의 기원이 된 용두레 우물이 있고

 

 

 

 

그 옆에 설명문을 새겨놓았다.

 

 

 

 

용정시내를 흐르는 해란강이다.

그 옛날 내가 말 달리던 초원은 사라지고... 말도 늙어 죽었나 보다.

 

 

 

 

용정에서 한 시간 반 남짓 달리면 선봉령을 넘는다.

함경도 대홍산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홍산무엽란이다.

어떤 한국 여성이 선봉령 전망대에 차를 잠깐 세운 틈에,

숲 속으로 볼 일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다고 한다.

 

 

 

 

꽃마리보다 꽃이 약간 커서 처음에는 물망초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왜지치'였다.

 

 

 

 

애기봄맞이다. 백두산지역은 이제 막 봄맞이가 끝나고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이다.

 

 

 

 

두루미와 기생꽃은 여기서도 잘 어울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톱바위취, 백두산 주변 전지역에서 흔히 눈에 띈다.

 

 

 

 

쌍동바람꽃이다. 일주일만 일찍 왔더라면...두 송이의 꽃을  다 볼 수 있었을 텐데....

이 꽃은 쌍둥이도 형, 동생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버들까치수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이도백하에 도착했다.

 

 

 

 

6월 26일 백두산 산문 가는 길 옆의 홍송포 습지를 찾았다.

이 꽃이 막연히 꽃창포인줄 알았더니... 난 한 번도 보지 못한 제비붓꽃이라고 한다.

그럴줄 알았다면 좀 신경써서 담아야 하는 건데..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향기가 좋다는 좁은잎백산차다. 잎이 넓은 백산차는 꽃이 먼저 피어서 이미 졌다고 한다.

 

 

 

 

조름나물도 거의 끝물이었다.

 

 

 

 

소천지 뒤에서 만난 좀설앵초, 정말 좀만하다.

 

 

 

 

표준 사이즈의 좀설앵초는 500원짜리 동전 지름 서너 배 쯤은 된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무슨 송이풀인줄도 모르고 그저 빛이 좋아 찍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구름송이풀이었다.  그렇다면 구름하고 같이 찍어줘야 제격이다.

 

 

 

 

백두산 주변 어디서나 기생꽃은 잡초 취급을 받는다.

내일 날씨가 좋고, 마침 천문봉 숙소에 자리가 있어서 막차를 타고 천문봉에 올랐다.

 

 

 

 

천지와의 8번째 만남이다.

천지는 언제나 이렇게 맑은 모습을 내게 보여주었다. 좋은 인연이다.

 

 

 

 

우리가 묵을 숙소. 원래 숙박시설로 지은 건물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듯하다.

중국 사람들이 하는 일을  자세히 알려고 하면 다친다.

 

 

 

 

저녁을 먹고... 천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다 내려간 다음, 조용한 천지를 다시 찾았다.

나의 24-85 렌즈로는 이 정도가 한계다. 앞의 천지 사진은 다른 사람의 렌즈를 빌려 찍은 것이다.

 

 

 

 

천지 위에 뜬 초승달이 유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