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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6. 13 (수) 동해안과 미시령 일대

 

 동해 바닷가에서 순채를 만날 줄은 몰랐다.

 

 비가 오는 둥 마는 둥하고...

꽃 두송이가 빗방물에 제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름 모를 사초..

 

 흑삼릉도 있었다.

 

 

 이건 왕비늘사초라고 했지....

 

갯메꽃과 실새삼... 세상이 이런 것이다.

애써 꽃 피우는 놈... 남의 것 등쳐먹는 놈, 이리저리 옭아 매는 놈,

식물의 세상인들 무엇이 다르랴..

바닷가 모래밭인들 하나 다를 것 없다.

저 피안의 세계는 아름다와 보이지만...

저곳에 가도 이런 모습은 다를리 없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곳이 어차피 즐겁게 살아야 할 곳이라는 생각.....

 

 통보리사초. 저자거리의 조폭 같이 생긴 녀석들...

 

 반쯤 젖은 모래 = 반쯤 마른 모래 위의 갯메꽃

 

 족제비쑥...

이 녀석...내가 주차를 할 때 차 바퀴에 깔렸던 녀석이다.

차를 빼니 상처하나 없이 툴툴 털고 일어났다.

물을 뿌려...모래투성이가 된 걸 씻어 주었다.

 

 미시령 옛길을 넘을 때..만난 바위채송화.

피면 참 예쁘겠네...

 

 아마..꽈리일 거다.

 

 초롱꽃....점박이가 눈에 띄지 않으니 참 깨끗해보인다.

이런 모습을 함초롬하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미시령을 넘을 때까지는 잔뜩 구름 낀 하늘에 이슬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인제 원통에 나오니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사흘동안 설악에서 속아 살았나보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넓구나하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