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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6. 21 (목) 속초, 인제일대 탐사

 

서울에서 6시 쯤 출발해서 미시령을 넘을 때까지만 날씨가 좋았다.

이 바위채송화를 찍을 때부터... 영동지방에서 더 이상 해를 볼 수 없었다.

 

무슨 나무인지... 꽃이 참하다.

 

털중나리다. 

 

그 습지에 여전히 순채가 피고지고 하였다.

이 아이는 암꽃이다. 저녁에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그 다음날은 수꽃으로 변하는 재밌는 녀석이다.

잎의 뒷면이나 물속 줄기가 온통 미끄러운 우무질로 싸여서...미꾸라지처럼 잡기 어렵다.

꽃대가 투명한 우무질로 싸여있는 것이 보인다.

 

수꽃이다.

물위를 스치는 가벼운 바람에도 수술은 파르르 떨면서 암꽃에게 꽃가루를 보낸다.

암꽃은 길죽한 주걱같은 암술로 꽃가루를 받는다.

저 작은 곤충들의 눈에는 꽃가루가 날아가는 것이 보일는지도 모른다.

 

각시수련이다. 일주일 전에 왔을 때 이것의 개화를 보지 못해서 이 연못을 다시 찾은 것이다.

수련은 잠꾸러기 연꽃이라는 말이다.

12시가 넘어서야 꽃을 열었다. 그리고 오후 서너시에 꽃을 접는다.

하루 20시간을 물속에서 잠만 자니.. 잠꾸러기 각시수련이다.

 

수련과 각시수련을 같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수련은 그래도 11 시쯤에는 꽃을 열었는데 ...각시는 두시간이나 더 늦잠을 잔다.

요즘 각시들이 각시수련에게 늦잠자는 걸 배웠을까?

 

통발....이곳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한 가지 관찰하였다.

통발은 물 속에 있는 뿌리에 벌레잡이 주머니를 달아서 물벼룩 같은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이곳의 통발 꽃줄기에 진딧물 같은 작은 벌레들이 잔뜩 붙어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

드디어 곤충 연합군의 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흑삼릉이다. 누군가 흑삼룡이라고 했다. 배삼룡씨로 착각한 모양이다.

아랫부분에 있는 암꽃은 시들고... 윗부분에 있는 수꽃이 피어있다.

 

 

이 개체는 현재 암꽃이 피어있는 상태고, 수꽃은 아직 피지 않은 상태다.

 

 

털별꽃아재비.   털 + 별꽃 + 아재비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인제에 부근의 어느 습지를 찾았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황새풀일까?

 

 

흰제비란이라고 했다. 제비란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터리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목본인듯...무슨 나무일까?

 

마...인데... 무슨 마인지는 웹사이트에 물어봐야 겠다.

꽃을 찾아다닌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