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7 (화) 고향 뒷동산 돌아보기 (1)

 

 

내가 먼 길을 달려 고향까지 온 것은 바로 이 녀석 때문이었다.

작년에 노란 꽃을 피웠던 현호색이다.

여러해살이풀이라... 이 가녀린 것이 올해도 약속이나 한 듯 싹을 내밀었다.

고민이다.... 이 꽃이 피면... 또 이 먼 길을 와야하나.. 서울서 다섯 시간...

 

 

제비꽃... 우리나라에 제비꽃이 이미 백 가지가 넘게 알려졌다고 한다.

이런 류의 제비꽃은 그놈이 그놈 같아서 열 번을 들어도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깊은 산골엔 이제 산괴불주머니가 피기 시작한다.

 

 

현호색도 절정이다. 그런데...그 노랑 현호색은 확실히 늦게 핀다. 신종일까?

 

 

이곳은 아직 노루귀들도 싱싱하다. 이 아이들은 산을 뒤덮었지만... 상대할 시간이 없다.

 

 

남도현호색이다. 현호색 중에서 가장 사이즈가 작은 녀석, 보통 현호색보다 꽃이나, 키가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남도현호색은 미니 현호색이고, 천마산의 점현호색은 왕 현호색이다. 이 둘은 덩치가 열배는 차이가 날 것이다.

 

 

경상도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듯하다. 전라도에서는 전혀 본일이 없다.

 

 

애기괭이눈... 생각보다 쉽지 않은 녀석이다.

 

 

 

이곳에서는 선괭이눈과 애기괭이눈이 함께사는 곳이 많다.

근연종간에 생존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던데...이들은..

지금 사이좋게 사는 걸까?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걸까?

 

 

수백 가지 사초중의 하나...

 

 

수백 가지 사초 중의 또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