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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4. 15 (일) 노랑꽃술 깽깽이와 애기중의무릇 (2)

 

 

화려한 깽깽이에 멀미가 나서 잠시 자리를 옮겼다.

 

 

애기중의무릇이 몇 개체 자라는 잔디밭에서 잠시 쉴 겸..

 

 

 

다시 깽깽이밭으로... 오전에 봉오리던 것이 오후에 활짝 피었다. 첫날을 맞는 꽃이다.

열흘 붉은 꽃이 없고, 사흘 싱싱한 깽깽이가 없다. '깽무삼일싱'이라는 말이다.

 

 

첫날의 꽃은 이렇게 순수한 색을 띤다.

새색시처럼 고운 빛이다. 

 

 

다중노출.. 앞 꽃에 한 번, 뒤에 한 번

 

 

이 깽깽이 밭에서 이날 가장 소담스럽게 핀 꽃,

아마..이틀 째를 맞는 꽃이리라.

풍만하게 농익은 여인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꽃은 사흘째 정도 되는 것 같다.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는...

 

 

드디어 비슷한 모델을 찾았다.

깽깽이풀은 마치 깽깽이 걸음 만큼씩 떨어져 꽃을 피운다고...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그것은 개미들이 그 씨앗에 붙은 일레이오즘(개미씨밥)을 먹으려고

깽깽이의 씨앗을 옮기는 도중에 떨어뜨린 씨앗이 자란 것이다.

이 사진은 개미들이 다니는 길... 그리고 운반하는 도중에 흘린 씨앗을 연상하며 찍은 사진이다.

 

 

해가 기울었다. '애기중의무릇'의 꽃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다.

 

 

무릇의 어원은... 물의 위, 즉 '물웃'에서 나왔다고 한다.

무릇 종류는 그래서 물가에서 잘 자란다고.....

 

 

무릇, 무릇은 무릇 다와야 하나니 물 위에서 한 번 찍어 보았다.

 

 

아가야, 우리... 내년에 또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