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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2. 4. 12(목) 가의도의 봄꽃들 (1)

서울에서 다섯시 반에 출발해서 기어이 가의도행 배를 탔다.

8시 반에 신진도 항을 출발해서 빤히 보이는 가의도 까지는 약 25분이 걸린다.

가는 뱃길은 너울이 심해서...50인승 작은 배가 몹시도 흔들렸다.

 

 

가의도의 현호색은 특별히 색이 아름다운 것 같다.

 

 

현호색이 아니라...현혹색이다.

 

 

제비꽃들의 색도 예쁘다.

 

 

이 현호색은 잎도, 꽃차례도 별나게 생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조선현호색'이었다.

그리 흔한 현호색 종류는 아니다. 

 

 

이 섬에는... 4768만 5432 포기의 산자고가 자라는 것 같다.

그런데 이중의 99. 87%가. 가시덤불 속이나 마른 풀들을 뚫고 나오기 때문에

스스로 꼿꼿이 서서 자라는 산자고를 만나기란... 5일 동안 섬을 샅샅이 뒤져야 된다.

 

 

산자고를 뒤덮고 앞을 가린 마른 풀들을 좀 걷어낸 다음에야..

겨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일년생 풀들의 마른 줄기들은 좀 제껴 놓으면 되지만..

울창한 가시나무들은 접근하기 조차 어려워서...

 

 

섬 전체의 산자고는 대체로 이렇다.

 

 

가의도의 남단 풍경이다.

 

 

산자고 개채수가 많다보니... 이렇게 립스틱을 짙게 바른 녀석도 만난다.

 

 

 

육지에 피는 꽃들과 순서가 좀 다른 듯했다. 솜나물이 지금 피기 시작한다.

 

 

 

이 섬에는 노루귀도 459만 7800여 포기 쯤 있다.

이 중에 98. 5 %는 흰색이고 대부분 덤불 아래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