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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1. 9. 20 (화) 칠보산 일대 탐사

 

 

개미취다. 벌개미취는 흔히 보았어도 개미취는 처음 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흉악한 범죄들이 종종 일어난다는 그곳에

이 녀석 꽃이 핀것을 보러 또 갔다. 

 

 

아직 꽃이 다 피려면 며칠 기다려야 겠다.

꽃이 피기 전의 모습은 개망초와 비슷하다.

 

 

지난 번 큰조롱 보러 왔을 때 피지 않았던 키큰산국이 절반 정도는 개화를 했다.

 

 

키가 크기는 큰데 절반 이상이 잡풀들과 섞여서 그 키 표현이 잘 안된다.

 

 

이렇게 푸른 하늘에다 걸어놓으면 키가 크게 보일까?

오늘 활짝 핀 이 키큰산국, 그리고 푸른 하늘은

자연이 내게 주는 나의 생일 선물이다.

이런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장 좋은 선물이다.

 

 

무슨 분취 종류 같은데... 분취류를 동정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깨묵일까?

 

 

자리를 약간 옮겨서 가는오이풀을 만났다.

정말 맛이 가는 중이었다.

 

 

푸른 하늘이 멋진 그림을 만들어 주니 이 또한 겁나게 멋진 선물이 아니랴....

 

 

고마리 가득한 묵은 논에 멋진 모델이 있었다.

이제 오늘 볼 만한 거 다 봤는데...

마땅히 인상에 남을 만한 사진을 못 찍었네?

 

 

미국쑥부쟁이가 눈부시게 피었는데...

호랑나비가 리본 모양으로 앉았으니

이 또한 내게 주는 선물 보따리인 갑다.

 

 

선물 보따리를 풀어보니... 상큼한 가을바람이 나를 황홀하게 한다.

 

 

꽃에 취하고..

 

 

가을 바람에 취하고...

 

 

가을의 향기에 취하고...

 

 

가을 꽃의 고혹적인 색감에 취하다.

 

나는 오늘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