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어쩔 수 없이 공을 쳐야해서 야생화 탐사는 공쳤다.
가을 아침의 산그늘을 바라보는 쑥부쟁이가 청량하다.
물매화는 아직도 싱싱하게 피고 지고 있다.
꽃잎을 떨어뜨린 것과 꽃봉오리 상태가 반반이다.
이 어린 물매화는 무슨 우여곡절을 겪었을까.....
차나무 꽃이 피었다.
그동안 목본에는 무심했었는데 이제 좀 눈여겨 봐야겠다.
바위솔과 담쟁이가 어울리는데...
네발나비까지 날아와 그림을 거든다.
주홍서나물이다.
꽃이 지고나니 새콩인지 돌콩인지 구분이 안된다.
또 다른 바위에 가서 바위솔 한 번 더 보고...
자주쓴풀에 극남노랑나비가 앉았는데 등에가 당돌하게도 나비를 쫓아낸다.
덩치는 작지만 간이 큰 녀석인가보다.
구절초 위엔 네발나비들이 신이 났다.
필드에 있는 하얀 골프공에 네발나비들이 달려드는 것은
멀리서 꽃인줄 알고 찾아온 것이리라.
그리보면 네발나비는 후각보다 시각으로 꽃을 찾는 듯 하다.
지나는 길에...
산모롱이 돌아가며 유정한 구절초 한 번 더 보고..
용담도 한창이었다.
나주호 주변 산정에 바위솔의 대군락이 있다기에 고생고생 끝에 산을 올랐더니...
너무 위험한 곳이라 그림의 떡, 아니 그림의 바위솔이었다.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날인데... 여기서 발 한 번 헛디디면 내 생애 마지막 날이 될지도..
200밀리로 당겨서 찍은 호수 건너편이다.
이곳은 이렇게 아찔하게 높은 곳이다.
절벽 끝에 접근하지 못하고 200밀리 마크로로 당겨서 찍었다.
팔다리가 후덜거려서 사진도 몽롱~~~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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