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기예보도 좋지 않고 해서 동네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요즘 논바닥에는 황새냉이가 한창이다.
도감으로 보면 황새냉이와 좁쌀냉이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닮았는데...
언젠가 식별법을 야무지게 알아두어야 겠다.
올들어 처음 보는 봄맞이다. 논두렁 밭두렁에 지천으로 피어난다.
올해는 꽃샘추위 탓인지 예년보다 개화가 많이 늦었다.
꽃과 꽃망울이 반반씩 섞여 있는 지금이 예쁘다.
꽃마리도 봄맞이와 어울려 피어나고 있다.
봄맞이의 잎은 아직 갈색이고
초록빛을 띠는 것은 꽃마리의 잎이다.
태엽처럼 또르르 말린 꽃마리의 꽃차례가 귀엽다.
갓태어나 키가 크지 않은 꽃마리가 더욱 앙증맞다.
논둑에서는 봄맞이와 냉이가 봄을 즐기고 있다.
해마다 봄맞이를 찍지만 작년 사진보다 금년 것이 좀 더 마음에 든다.
그래서 같은 꽃이라도 해마다 또 찾게 되는가보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이런 모습으로 많이 찍었었다.
농수로에서는 논냉이가 한창이다.
논바닥에서는 황새냉이에게 쫓겨나서
농수로 바닥에서 노숙자처럼 살고 있다.
물에서 살아서 그런지 잎도 꽃도 크다.
자주광대나물이 많이 자랐다.
이른 봄에는 온통 자주색잎이 털 투성이었는데 이렇게 예쁘게 변신을 했다.
꽃도 이른 봄에 피는 것보다는 훨씬 크다.
광대나물은 추위 탓인지...아직 꽃도 피우지 못하고 폐쇄화만 달고 있다.
이 대목에서 뭔가 수상쩍은 느낌이 든다.
자주광대가 광대나라를 점령하고 나서....
광대나라에 더 이상 꽃을 피우지 못하도록 가혹한 정치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올들어 남쪽 지방에서는 광대나물의 세력이 눈에 띌 정도로 쇠퇴했다.
과거에 본 자주광대는 이렇게 꽃도 크지도 예쁘지도 않았는데...
광대나라를 침공하고나서 아름다운 광대나라 여인들을 취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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