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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2010. 3. 13 (토) 동네 한 바퀴

오늘은 공치는 날이다.

오전 내내 어쩔 수 없이 골프공을 치는데..

골프장 언저리에 핀 제비꽃이며 별꽃들만 눈에 들어온다.

 

 

점심을 뜨는둥마는둥 급히 차를 몰아 옆 골짜기로 가니 오후 두시,

산자고가 기특하게도 계곡입구까지 마중을 나왔다. 

 

 

잘 찍어주려고 해도 골짜기가 온통 봄꽃으로 가득한 듯해서 마음이 급하다.

  

 

깊은 골짜기는 그늘이 들고 있었고 싱싱하게 핀 꿩의바람들은 꽃을 접고 있었다. (14 : 30 정도)

 

 

아직 제비꽃 공부를 덜마친 탓이라... 무슨 제비꽃이라고 이름을 불러주지도 못했다.(15 : 00 무렵)

 

 

빛이 있는 곳을 향해서 산을 올랐더니 산자고들이 아직은 꽃을 접지 않고 맞아주었다.

언제보아도 청순한 소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15 : 30 전후)

 

 

이곳에는 아직 볕이 남아 꿩의바람과 노루귀가 꽃을 열고 있었다.

꿩의바람은 흰색 노루귀와 비슷하다.

이들은 같은 미나리아재비과니까 닮은 모양이다.

 

 

산비탈에는 산자고와 노루귀가 지천으로 피어있었다.

산자고는 날이 저물면서 서서히 꽃을 닫고 있다. (16 : 00 경)

 

 

아쉬운대로 아직 닫지 않은 산자고를 부여잡고

조금만 더 열고 있어라하면서 ....

 

 

사진에 붉은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 (16 : 20 )

 

 

산을 내려오면서 또 발목을 잡는 산자고 아씨.. (16 : 30)

 

 

이미 해는 서산에 기울었는데... 중의무릇은 꽃을 열고 있다. (16 : 40)

 

 

고마운 마음에 솜씨는 없지만 예쁘게 담아보려고 애는 썼다. (16 : 50)

 

 

많이 어두워졌다. 이것이 오늘 마지막 모델이다. (17 : 00)

 

 

맞은편 골짝엔 만주바람과 현호색이 지천일텐데....

내일 다시 오려고 해도 일기예보가 별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