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자 하네
바람이 가자 하네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고
헤아릴 수 없이 오래 전부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그러했다며
내 떠난 자리에 새봄이 오면
봄비가 고사리 손을 보듬어
탄생의 첫 촉감을 선사하고
연두빛 풋풋한 새 잎엔
황홀한 햇살이 입 맞추겠지
짙푸른 여름 그늘에서
새들은 쉴 새 없이 재잘거릴 테고
황금빛 절정의 시간에 이어
다시 이 바람은 불어오리라
돌아오는 봄은 나의 것이 아니어도
그 삶 또한 축복받아 마땅한 것
그를 위해 떠나는 이 순간도
역시 그러하리라
단풍나무 Acer palmatum Thunb.
주로 남부지방의 산지에서 10~15m 높이로 자라는 단풍나무과의 갈잎큰키나무.
잎은 마주나며 손바닥모양으로 보통 7갈래로 갈라진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수꽃양성화한그루로 4~5월에 새가지 끝에서 지름 5mm 정도의 꽃이 모여 핀다.
당단풍나무 Acer pseudosieboldianum (Pax) Kom.
전국의 산지에 분포하며 높이 8m 정도의 소교목으로 자란다.
잎은 7~11갈래로 갈라지나 보통 9갈래이고 뒷면에 백색 털이 밀생한다.
수꽃양성화한그루로 4~5월에 새가지 끝에서 홍자색의 꽃이 모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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