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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백두산 탐사 첫날 - 조양천 초지



6년 만에 다시 찾은 연길공항.

다소 활기가 도는 느낌 외에 그리 변한 것 같지는 않다.







점심 때가 되지 않아서 가까운 초지를 잠시 둘러보는데...

지치 비슷한 것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차분하게 요모 조모 찍어서 정체를 밝혔어야 했는데 아직도 꼼꼼하게 살피는 습관이 몸에 배지 않았다.







오매불망 실쑥을 만났다. 그것도 개화 적기에 좋은 군락으로...







실쑥과는 생애 최초의 만남이다.







                       백두산에 다섯 번 오는 동안 언젠가 만났어도 무심코 지나쳤을는지도 모른다.







꽃차례








혀꽃이 거의 보이지 않고 머리모양꽃차례에 폐쇄화만 가득한 듯이 보인다.







                          이건 잎이 좁으니 가는금불초인가 보다. 







국내의 금불초에 비해서 개화 시기가 이르고, 잎이 좁다.







이렇게 풍성한 금혼초 군락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금혼초와 까치수염이 어울려 산다. 우리나라에는 큰까치수염은 흔해도 까치수염은 보기가 어렵다.







아... 이 사진을 보면서 뭔가 느낌이 왔다.

10년 동안 궁금했던 금혼초의 유래가...







금혼령이 내려 장가도 못가고 늙어 죽은 더꺼머리 총각 같은 꽃이다.







가는장대도 한창이었다.







                        줄기도 잎도 모두 가늘다.







꽃은 이러하다.







이곳은 꽃 피는 시기가 대중이 없다. 아직 솔체가 등장할 계절은 아닌 듯한데....






용머리도 많이 보였다.







북방계 식물이라 그런지 국내보다 연길, 내몽고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분홍색 군락도 보인다.






                        참시호로 보이는데...







아직 꽃은 열지 않았다.







두메애기풀







멋진 각도에서 꽃을 보았다.







하늘나리와 좁은잎사위질빵.

한 시간 남짓한 동안에 많은 꽃을 보았으나...

몇 년 만에 북간도를 밟은 가벼운 흥분 탓인지 주어진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용정에서 점심을 하기 전에 용정 지명의 기원이 된 용두레 우물에 잠시 들렀다. 지금은 물이 말라 우물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







식당에서 냉면을 먹고 나오는데... 차 뒤에 붙은 '여신수' 표시.

단번에 '여자 초보 운전자' 임을 눈치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