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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일기/탐사일기

키르기즈 여행기 (7)

파미르고원에 이어 이번 여행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 수삼무르를 탐사한 기록이다.


6월 20일 (수)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치치칸에서 수삼무르로 넘어가는 고갯길도 해발 3000이 넘는다.

비가 진눈개비로 변했다.


이틀 전부터 엔진소리가 심상치 않더니...기어이 차가 고장나고 말았다.

단순 고장이 아니라 며칠은 공장에 들어가야 할 고장 같았다.

그래도 이런 곳에서 고장 나기를 천만다행이다.

지나가는 차도 있고, 전화가 되는 곳이니까.....





불행 중 다행으로 한 시간 거리에 같은 회사의 다른 여행객들이 있었다.

마침 그 팀의 휴식시간이어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서 그 팀의 차가 왔다.



오전 탐사를 포기하고, 그 차편으로 이날 묵을 숙소로 먼저 와서

새로운 차가 도착할 때까지 한 나절을 쉬었다.  




아침 9시에 차가 고장났는데, 급히 수배한 차량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비쉬켁에서 왔다.

차가 고장났던 고개 정상부근으로 다시 갔으나 추운 비바람때문에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이곳이 수삼무르에서 제일 화려한 꽃밭이다.

흐린 날 담는 사진은 색상이 차분해서 좋다.






0도에 가까운 기온에도 양들은 부지런히 풀을 뜯고 있다.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기원하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꽃밭을 떠났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솜양지꽃, 미나리아재비의 카펫 초원에 빛이 잠깐 들었다.






숙소 앞에 있는 눈표범 상. 눈표범은 산양, 독수리와 함께 키르기즈의 3대 상징동물이라고 한다.






차 고장과 날씨 탓으로 제대로 사진을 담지 못했던 아쉬움에...

숙소 주변에서 저녁 분위기를 담고 있는 동지들... 저녁 8시 40분이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내일은 날씨가 좋기를 간절히 바랬다.

룸메이트가 찍어 단체 톡에 올려준 사진이다.





6월 21일 (목)


비가 내린다는 예보와는 달리 흰구름 둥실한 좋은 날씨가 되었다.



더 바랄 것 없는 날씨...이 초원의 소와 말은 꽃을 먹고 산다.







초원에 여러가지 꽃들이 피었다. 금매화와 설앵초가 두드러진다.

엄밀히 말하자면, 키르금매화, 키르설앵초다.






목동이 말들을 몰고 간다.






키르에 와서 좀처럼 쓰지 않았던 60mm렌즈도 써 보았다.











돌꽃이다. 이 뿌리를 말린 것을 홍경천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아무리 좋은 건강식품이라도 맛이 영 아니라고한다.






이름모를 꽃들을 일일이 상대할 시간이 없어서 대표로 한 컷.






이런 곳에서는 이런 농담을 한다.

발가락으로 눌러도 예술이라고...






이구동성 스마트폰 사진이 더 좋다고 한다.

이 여행기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사진이다.






솜양지꽃 군락이다.






일정에 따라 이 꽃밭을 떠나는 시간...

아쉬운 눈길로 꽃밭을 바라보는 여인






천국의 꽃밭에서 행복했던 동지들...





룸메이트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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